빛고을 화랑가 비엔날레 연계전시 ‘풍성’ 문화수도 곳곳이 전시장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9월 16일(화) 19:46

2014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화랑가에도 연계전시가 가득하다. 비엔날레의 취지와 행사의 다채로움에 발 맞춰 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 이렇게 비엔날레 기간에 지역 갤러리들이 동참, 연계전시를 열면서 광주 전체가 전시장이 되고 있다.

Haru.K 초대전 ‘One day’남도향토음식박물관 26일까지

하루 作 ‘間’

우선 26일까지 향토음식박물관에서 작가 하루의 초대전 One day전이 열린다.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예술의 기능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150여점의 이미지와 8개의 설치작업이 하나의 미로형태를 지닌다. 미로를 만드는 벽에 걸린 150여점의 이미지는 8개의 설치 작업이 있는 방으로 향하는 기호 역할을 한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좋아하는 이미지를 따라 원하는 방으로 향하고 방에서 제시된 설치작업을 통해 각각의 에피소드를 경험하면 된다.

작가는 미로형태의 전시를 통해 기존에 관람객이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전시의 형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또한 각 방의 이야기들은 젊은 세대가 사회에 진입하면서 느꼈을 질문을 던짐으로서 단순한 체험이 아닌 사색이 곁들어진다. 하루작가는 2014년 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하고 의재미술관 레지던시와 광주시립 양산동 레지던시를 거쳐 현재 광주시립 북경 창작 스튜디오와 대인시장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향토음식박물관 주최로 열리며 광주문화재단의 작가지원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문의 062-575-8883.


‘남도 수묵화 병풍전’의재미술관, 11월9일까지
전통 수묵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의재산수십곡풍

의재미술관은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오는 11월 9일까지 현대미술과 대비되는 남도 수묵화 화가들의 병풍작품을 전시하는 ‘남도 수묵화 병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의재(毅齋) 선생과 허백련(許百鍊) 선생에게 사사한 문하생들이 “예도(藝道)를 배운다는 것은 반드시 그 참된 경지에 이르는데 있으며, 양생(養生)이라는 것은 반드시 그 참된 근원을 보전함에 있다”며 1938년 발의해 창진한 모임, 연진회(鍊眞會) 회원들의 병풍 작품들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의재 선생의 1960년대 제작된 10곡병풍 비공개작을 공개하며, 의재의 스승인 무정(茂亭) 정만조(鄭萬朝) 선생의 친필 8곡병이 3전시실에 마련됐다.

또한 의재 81수(收)를 기념하여 제작된 제자들의 합작품 및 그들의 합작 병풍이 다수 전시되고 있다. 문의 062-222-3040.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