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가 있는 관광상품 개발 나서자 中 관광객 광주 유치 '정율성 브랜드' 활용하자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4년 09월 22일(월) 20:17 |
각 지자체마다 무슨 축제, 어떤 축제 이름만 바꿔서 고만고만한 잔치를 벌였고 관광객이 얼마나 찾아왔고 어떻게 돈을 쓰고 갔는지 마치 보고서마냥 보도자료를 발표해 신문을 장식했었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2014년 현재. 지자체들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각종 축제들은 예산은 들어가는데 수익은 거두지 못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들로 전락했고 이에 따라 상당수는 축제의 규모를 축소시키거나 아예 없애버리는 경우도 나오기 시작했다.
축제 전략이 사라지자 다음 관광 전략으로 몇 년전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관광’이다.
‘스토리텔링 관광’이란 본디 보여줄 것이 없는 도심 지역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낸 새로운 개념의 관광상품으로, 문화마을 만들기 등의 작은 것에서부터 특정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스토리텔링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건과 등장인물, 배경이라는 구성요소를 가지고 사건의 시간적 연속성을 형성하며 말하는 자(話者)와 주인공 같은 인물의 형상을 통해 사건을 겪는 사람의 경험을 전달해야 한다.
즉, 여기서 이야기의 주인공은 관광지 또는 관광자원이고, 이를 표현 하는 것은 관광체험, 전문가 해설 등이라고 볼 수 있다.(물론 포괄적 개념에서의 정의다)
자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려보자.
지난 몇 달간 본보는 수차례에 걸쳐 중국 관광객의 광주 유치를 위해 ‘정율성의 브랜드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마치 유행처럼 ‘정율성 브랜드’라는 말이 광주 관공서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적극적인 ‘차이나 프렌들리’의 전략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기실 본보는 그동안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브랜드화’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제안했다. 그것은 때로는 외형적이기도 하고 또 어떤 것들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어떤 것들은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들도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바로 ‘스토리텔링 관광’이라는 이야기를 하기위한 배경이었다.
광주는 외부 관광객들이 방문했을때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관광자원들이 많다. 거기다 늘 광주를 찾는 관광객 목적의 1위인 맛있는 음식문화도 풍부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중 중국 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정율성 생가’도 킬러 콘텐츠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문제를 알게된다면 해답도 명확해진다.
답은 간단하다. 킬러 콘텐츠가 없으면 만들면 된다.
생가 기념관, 아시아 문화전당, 중국문화원, 기존의 관광자원 등 이 모든 것을 묶어서 하나의 스토리텔링 상품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정확히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 ‘스토리텔링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탄생시키면 된다.
어떤 관광지가 성공적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려면 그곳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속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관광객 자신이 이야기꾼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야 한다.
한마디로 관광객들의 관광경험이 이뤄지는 접점들이 모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중국 관광객들이 광주로 출발하기 전부터 가졌던 상상, 그리고 광주에서 느끼는 직접적 경험, 그리고 광주를 떠난 후에 회상하는 것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 그것의 총체가 바로 ‘정율성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것은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차이나 프렌들리’의 한축을 충분히 담당할 저력이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정율성 브랜드화’ 다른말로는 ‘정율성 관광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주목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