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축제’ 국내 최대 강강술래 펼친다 해남 우수영 등서 전통·창작 분야 열띤 경연 대규모 해상전투도 압권…체험행사 등 다양 해남=김병용 기자 kjdaily.com

2014년 09월 23일(화) 19:02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2014 명량대첩축제’가 펼쳐지는 가운데, 올해 행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강강술래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아울러 실감을 더한 해상전투신도 사상 최대 규모로 선보여진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해남군 제공

한국영화의 신기원을 연 ‘명량’의 흥행 속에 역사적인 명량대첩의 현장에서 국내 최대의 강강술래 공연이 펼쳐진다. 더불어 실감을 더한 해상전투신도 사상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23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명량대첩축제 기간인 10월 11일부터 2일간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일원에서 전국 동호회 등 50여 팀이 참여하는 ‘2014 온 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강강술래는 전남 서남해안 지방에서 전승돼온 노래와 무용이 혼합된 부녀자들의 놀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치기 위한 전술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지난 1996년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제8호로 보존돼오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남도는 세계가 인정한 무형유산인 강강술래를 지역 대표 민속행사로 정착시키고, 온 국민이 참여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온 겨레 강강술래 한마당’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각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강강술래 공연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창작 강강술래(국민생활댄스) 경연,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강술래 사생대회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전통 강강술래는 이틀동안 우수영 술래마당과 녹진 해상무대에서 진행된다. 세계유산의 진수를 자랑하는 자리다.

국민생활댄스 경연에는 32개팀이 참가한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81세의 어르신 팀까지 다양한 계층을 망라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우수영 기념비에서 열리는 사생대회는 150여명의 청소년이 강강술래의 영광과 환희를 아름다운 화폭에 담아낸다.

명량대첩축제는 또 메머드급 해전 재현행사가 눈길을 모은다.

해남과 진도 어민 100여명이 참여해 해상전투를 벌이는데, 6t급 이상 선박 100대가 동원되는 등 규모를 예년보다 키워 보다 박진감 있고 사실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세계 원형 춤 페스티벌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스리랑카, 중국 등 4개국과 해남·진도 강강술래, 밀양 부채춤 등 3개 팀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도내 22개 시군이 참여해 화려하게 수놓는 공연 무대도 흥미롭다.

영광 우도농악과 장흥 버꾸놀이, 장성 마당극 홍길동전, 진도 다시래기 등 각 지역의 특색있는 작품들이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주민들이 만드는 마당놀이 명량11품, 만가행진 평화길놀이, 판페라 이순신 등도 주목받고 있다. 조선시대 저잣거리, 충무공 활쏘기·말타기·도자기 체험, 유적지 투어도 명량대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어느 해보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로 만들겠다”며 “해전과 각종 공연, 체험 프로그램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혼을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해남=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