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 주력 빛고을 광주 에코도시로! <7>독일 ‘프라이부르크’를 가다 ②연구소·주택단지 ●프라운호퍼ISE연구소 직원 1천300여명 세계최고 태양광기술 보유 대학과 상생…인력양성 인프라 구축도 활발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4년 09월 24일(수) 20:16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기술을 보유한 프라운호퍼ISE연구소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선두로 각광받는 프라이부르크의 대표적인 태양에너지연구소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프라이부르크시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다. 도심 어딜 가나 지붕이나 외벽에 태양전지판을 붙인 건물을 볼 수 있다. 또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개발·활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매년 여러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이어진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선두로 각광받고 있는 프라이부르크시의 배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기술을 보유한 프라운호퍼ISE연구소(이하 ISE)같은 싱크탱크가 자리 잡고 있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내 67개 연구소와 2만3천여명의 직원을 둔 독일의 대표적인 출연 연구기관이자 유럽 내 최대 응용과학기술연구기관이다. 그중 ISE연구소는 약 1천3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유럽에서 가장 큰 태양에너지연구소로 지난 1981년 7월1일 설립돼 올해 33주년을 맞이했다.

태양의 도시라는 명칭 외에도 대학도시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답게 ISE연구소 주변에는 여러 대학들이 즐비하고 있다.

ISE는 다른 지역의 연구소와 유기적으로 연결, 연구를 진행하거나 지자체나 기업 등과 연계해 데모 시스템, 프로토타입 상품, 태양광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연구한다.

이곳에는 553명의 연구원들이 있으며 그중 20명은 박사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거나 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미래 투자적인 교육기관으로 연구원들 외 학생들이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때문에 연구소 내에는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라는 연구소의 두 가지 목적에 맞게 4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연구원들이 눈에 띈다.

예산은 연구기관 및 정부, 기업들로부터 충당하며 연구실적에 따라 연구비를 따온다. 작년에는 공기업과의 연구를 통해 29%의 예산을 충당했고 39%는 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다.

ISE의 연구 목표는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는데 있으며, 가장 중요한 사업은 태양열판 생산이다. 태양광전지를 만들 때 소재의 소비를 줄이거나 현재 태양전지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적 생산에 대해 연구,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에 열정을 쏟는다.

연구소 건물 내부를 둘러보다 보면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전지부터 태양광발전 창문을 만들 수 있는 화합물 태양전지인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등 ISE가 연구해온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키는 기술 솔루션을 개발 성과들을 살펴볼 수 있다.

ISE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자체와 연계해 저에너지건물 신도시 설립 계획 시 참여하며, 이러한 신도시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외각의 다른 도시들과 연결해 에너지를 판매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해 프라이부르크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프라운호퍼에서는 에너지생산시설 못지않게 저장시설도 중요시해 배터리 등 에너지비축 제품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프라이부르크가 신재생에너지 선도 도시로 승승장구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카린 슈나이더(Karin schneider) 프라운호퍼ISE 관계자는 “과학(연구소)과 시장(기업)이 한 몸처럼 협조하는 게 프라운호퍼의 강점”이라며 “독일이 태양광을 필두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재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