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직원 역할 바꾸기로 소통하라” 광주매일신문 제1기 CEO창조클럽 -제15강 꽉 막힌 대화, 4I로 풀어라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4년 10월 01일(수) 20:36

박기찬 세계경영연구원(IGM) 교수가 1일 오후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매일신문 제1기 CEO창조클럽에서 ‘꽉 막힌 대화, 4I로 풀어라’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박기찬 IGM 교수

박기찬 IGM 교수

“경영에서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잘 안 되는 것 역시 소통이라고 합니다. 원하면서도 잘 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시스템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개별적인 사람의 능력문제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박기찬 세계경영연구원(IGM) 교수는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1일 오후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매일신문 제1기 CEO창조클럽에서 ‘꽉 막힌 대화, 4I로 풀어라’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먼저 소통의 본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지를 질문했다.

“경영자는 왜 소통을 하나요? 직원들에게 무엇인가 전달해 그들이 이전과 다른 태도나 행동을 하라는 것이 근본 목적이 아닌가요? 그런데 왜 소통의 시간을 대부분 경영자가 독점하나요? 그 시간을 독점한다고 직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그 이후에 태도나 행동이 바뀌던가요?”

그는 경영현장에서 소통이 잘 안 되는 근본 원인이 이렇게 소통의 본질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에서 소통은 경영자가 시간을 얼마나 많이 독점했느냐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이후 직원들이 경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태도나 행동이 바뀌었느냐가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소통 시간에는 직원 각자가 변해야 할 태도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할바꾸기(Turn Taking)가 자주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 역할바꾸기를 시스템적으로 하는 것이 바로 4I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영자와 직원간의 친밀도(Intimacy)를 높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 후 경영자가 혼자만 대화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Interaction)을 하고, 그러면 직원 참여(Inclusion)는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과를 추구하는 조직인 만큼 그 소통들이 단순히 친목도모가 아닌 조직의 목표에 부합하는(Intentionality) 방향으로 진화할 때 진정한 경영상의 소통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당장 실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8가지 프로그램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경영을 체험하고 친분을 돈독히 하는 ‘무작정 MT’나 ‘관심사 스크랩’을 통해 직원과 친밀도를 높이는 프로그램 경험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상호작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회의의 틀을 바꾸고, ‘타운홀 미팅’도 시도해 보라고 조언했다. 또한 직원 참여도는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공유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한 직급 건너 만나는 방안도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그리고 매년 경영의 가장 중요한 목표 수립과 그 목표의 이행과정을 직원에게 직접 수립하고 모니터링하게 해 직원들에게 목표달성에 책임감을 부여하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소통은 의지로 하는 것 보다는 도구의 도움을 받을 때 훨씬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며 소통에 필요한 도구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이 도구들은 단순히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일반적인 모임에서도 소통이 제 기능을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경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