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계 “요우커 잡아라” 총력전 광주신세계, 중국인 매출 전년比 450% 신장 대박 전통상품 등 차별화…롯데百 매장개편·市와 협약 <중국관광객>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0월 01일(수) 20:38

광주지역 유통업계가 ‘요우커(중국 관광객·遊客) 유치’ 경쟁에 본격 나섰다. 특히 중국 국경절(10월1-7일)과 인천 아시아게임(9월19일-10월4일)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을 지역 유통업체 매장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1일 한국관광공사와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중 한국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은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35%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유통업체들은 ‘큰손’ 요우커들의 씀씀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 이들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 광주신세계의 경우 지난 6-8월 3개월간 중국인 매출(중국은련유한공사가 운영하는 국제신용카드 사용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450%가량이나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주신세계 전체 외국인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곽영민 광주신세계 영업기획팀장은 “광주신세계를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해마다 3배 이상 늘면서 중요한 고객 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들이 은련카드로 쇼핑하는 매출 증가세도 중요하지만 중국인들이 대부분 현금을 많이 사용한다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요우커 관련 매출은 사실상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광주신세계는 광주·전남지역 문화예술을 특화한 ‘한국 관광 기프트샵’을 키워 차별화된 마케팅 컨텐츠를 대대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신세계에 입점된 전통수공예 브랜드 ‘오핸즈’를 ‘중국인 관광객 대상 한국전통 기프트샵’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조승식 광주신세계 생활팀장은 “‘오핸즈’는 광주시의 ‘차이나 프렌들리’ 정책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대외적 지역홍보와 더불어 공예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전통가치와 기술력이 집약된 ‘오핸즈’ 수공예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전통 문화 상품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광주신세계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쿠폰 등이 담겨 있는 쿠폰북(리플렛)을 배포하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색과 붉은색 디자인의 ‘레이몽 휴엣 보르도 레드와인’ 등을 사은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외에 광주신세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중국어로 표기된 매장 안내물을 강화했다.

그런가하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개점 16주년을 맞아 아예 ‘중국 관광객 유치’를 문패로 내걸었다.

먼저 9층 식당가를 2개 층으로 나누는 복층화 공사를 통해 해외명품 유치, 영패션 전문관·IT매장 신설, 문화시설 확대, 지역상생관 설치 등을 이달 내 완료해 손님맞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비 200억원가량을 쏟아부었다.

더불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광주시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관광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

또 중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판매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중국인 전문 통역 직원들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