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희망찬 새목포 창조 ‘가속도’ 목포시 민선 6기 100일 지역 현안사업 ‘착착’ 국비 확보에 총력 동북아중심 구상 실현 중국과 교류 확대 활발한 소통이 우선 탈권위 리더십 눈길 목포=정해선 기자 kjdaily.com

2014년 10월 06일(월) 19:57

목포시의 민선 6기 화두는 ‘소통과 화합’이다. 박홍률 시장은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찬 새목포 창조를 위해 국비예산 확보 등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대외적으로 동북아 경제 거점 도약을 목표로 세계 경제대국 중국과의 교류 확대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상해선롱버스 목포신항 하역 장면. 왼쪽은 상시적 소통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 /목포시 제공

민선 6기 출범 100일을 맞아 목포시가 지역 현안사업을 위한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경제대국 중국과의 교류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권위부터 내려놓아야 소통이 걸림돌 없이 이뤄질 수 있다며 공직사회의 변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앙부처에서 30년 동안 근무해 공무원 조직의 특성과 생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박홍률 시장은 탈권위리더십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립 생물자원관 건립 등 반영

2015년도 국비 현안사업은 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 건립, 호남 고속철도(송정-목포)건설, 남해안철도(목포-보성) 고속화사업을 위한 계속공사비, 목포항 동명·대반지구 해수침수방지사업 등이다.

시는 정부예산안에 54개 사업 1천177억원을 반영시켰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는 오랜 숙원이었던 만호·동명동 일대 해수침수 방지사업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목포 선창 일대는 사리 때만 되면 해수가 역류해 도로·상가·주택가 일부가 침수되는 불편을 겪어왔다. 박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목포지방해양항만청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총사업비 76억원 전액을 국비로 확보했다.

또 모래 유실로 기능을 상실한 대반동 유달해수욕장 복원사업비 36억원 확보도 눈에 띈다. 북항 해경부두 부잔교설치(6억원), 목포신항 배후단지 조성(15억원), 목포신항 진입항로 준설(9억원), 석현동 하천 생태복원사업(5억원) 등도 포함됐다.

시는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이 삭감되지 않고, 남해안철도고속화사업 등 정부예산안에 일부만 반영됐거나 누락된 사업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도록 해당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찾아갈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압해-화원간 연결도로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협의하고 삽진항 국가어항 지정, 해상안전체험센터 건립 등을 건의키로 했다.

◇상해선롱버스 목포신항 하역 주목

시는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연안 최대도시인 상해와의 거리가 671㎞로 군산, 인천 등 서해안의 주요 도시와 비교해 가까운 이점 때문이다.

목포가 침체에서 탈피하고 재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교류를 양적, 질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전략적 접근법이다. 민선6기 걸음마 단계에서 탈피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박 시장의 의지다.

특히 중국의 상해선롱버스 한국독점판매법인인 ㈜선롱버스코리아의 목포신항 하역이라는 성과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해선롱버스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목포신항에서 중형버스 100대를 하역했고, 올해 하반기 400대, 2015년 1천500대의 수입물량을 추가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 평택항에서 하역한 후 경주 장치장에서 재조립한 뒤 수도권 및 관광지 등에 판매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목포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시는 중화권 교류협력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앞으로 중국자본 유치 확대를 위해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별 맞춤형 관리에 힘써 궁극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관광객 유치도 전력하고 있다. 목포가 서울과 제주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점, 무안공항이 무비자 입국 환승공항으로 지정된 것 등 지리적, 제도적 여건을 활용해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막둥이 공무원’ ‘큰형’ 공직 새바람

‘시민과 함께 하는 희망찬 새목포’ 창조를 위해 박 시장은 활발히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 후 첫 정례조회에서 자신을 ‘막둥이 공무원’이자 ‘큰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의전문화 개선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으로 수행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불필요한 의전은 과감히 축소했다. 효율적이고 집중력 있게 근무하기 위해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했다.

회의 문화도 바꿨다. 잦은 회의는 업무공백과 불필요한 행정소모를 발생시키고, 장시간 회의는 집중력과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매주 2회씩 실시했던 시장실 간부회의를 주 1회로 통합하고 모든 회의시간은 1시간 이내로 조정했다.

또 매주 수요일은 ‘회의없는 날’로 운영하고, 매달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도 1시간으로 단축시켰다. 대신 밀도와 능률을 높여 창조행정과 현장행정 구현을 지시했다.

그렇다고 탈권위와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박 시장은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와 함께 ‘알아서 돌아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반드시 버릴 것을 수차 강조했다.

시는 재정건전화, 대양산단 등 과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공직자 모두의 경각심과 책임의식을 요구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박 시장의 리더십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