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매방지법 10년이 흘렀지만… 광주 ‘홍등가’ 2천500여곳 성업 상무지구·용봉동·첨단 등 유흥가 밀집…지난 5년간 19.1% 증가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
| 2014년 10월 07일(화) 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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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성매매피해상담소 ‘언니네’는 7일 광주 NGO 센터에서 성매매 방지법 10주년을 기념해 ‘2014년 광주지역 성매매업소 실태보고 및 성매매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광주 성매매 지도’를 작성해 공개했다.
이 성매매 지도에 따르면 속칭 ‘홍등’이라 불리는 성매매 업소가 광주지역에만 총 2천487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흥·단란주점 등 등록형 성매매업소는 2천121개, 키스방·안마시술소 등 무등록형 성매매업소도 366곳으로 드러났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터넷 매매나 출장 성매매 등을 포함하면 업소는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성매매금지법이 시행된 2004년 이전과 비교하면 업소 수는 줄어든 반면 최근 들어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4만428개소이던 전국 유흥·단란주점은 해마다 평균 11.3%씩 증가, 올해 6월 기준 4만5천1개소에 이르렀다. 광주의 유흥·단란주점은 지난 5년간 19.1%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구 상무지구, 광산구 첨단지구, 북구 용봉지구 등 신흥 유흥가가 급격히 생겨난 탓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의 대표적인 성매매업소 집결지 동구 대인동은 수십 년째 성업 중이다. 유흥주점으로 등록한 뒤 위장 영업 중인 이곳 업소는 늦은 밤 시간이 되면 야한 옷 차림을 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또 서구 상무지구는 유흥·단란주점과 안마시술소 등 변종 성매매의 온상지이다. 모텔과 호텔에 인접한 룸살롱과 ‘풀 살롱’에서는 성매매를 뜻하는 ‘2차’가 수시로 이뤄진다. 특히 안마시술소의 경우 찾아가는 목적 자체가 성매매를 위함이다.
이처럼 광주지역에는 4곳의 집결지와 3개의 ‘맥양촌’(술을 팔며 성매매하는 유흥업소) 등 기존 성매매집결지가 여전히 성업 중이고, 신흥 유흥주점 밀집지역 4곳이 더 생겨나기까지 했다.
여기에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만나 성매매를 하는가 하면 키스방, 대딸방, 출장형 성매매 등 변종형 성매매도 증가 추세다.
이처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언니네가 광주지방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광주지역 성매매업소 단속 건수를 보면 총 497곳을 적발했다.
지난 2011년 72곳을 시작으로 2012년 139곳, 2013년 200곳, 올해 상반기는 86곳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신변종 성매매업소가 180곳으로 가장 많았고, 마사지(70곳), 개별적 성매매(58곳), 유흥주점(48곳), 이용원(34곳), 일반음식점(15곳), 안마시술소(10곳)순이었다.
이에 대해 ‘언니네’ 관계자는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실태조사 결과 성매매 방지법 10년 이후 바뀐 것은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성매매 피해 여성 보호와 인권대책 마련하고 성 구매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특히 변종업소 단속에 집중된 경찰의 단속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