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단풍산행을 위한 ‘가을등산 팁’ 박종일 |
| 2014년 10월 13일(월)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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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단풍을 즐기기 위해 가족, 연인, 친구 등의 단위로 많은 탐방객들이 단풍이 유명한 산을 찾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산을 오를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가을에는 특히 일교차가 심해 신체적응력이 떨어져 저체온증과 관절부상 등 원하지 않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즐겁고 안전한 가을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가을 등산 팁’을 몇가지 소개한다.
첫째, 자신의 신체 능력을 고려한 산행 계획을 세워라. 더 높은 하늘, 맑은 공기, 능선의 신선한 바람, 계곡의 물소리, 형형색색으로 치장하는 단풍 즐거운 가을 산행만을 상상한 나머지 무리한 산행은 종종 사고로 이어진다. 안전한 산행은 체력을 감안한 산행시간과 코스선정에서 시작하며, 지형에 따른 보행법은 산행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게 한다. 오르막 길은 보폭이 커지면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보폭을 좁게 하여 오르는 것이 좋고, 내리막 길에서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디디며 천천히 하산해야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둘째, 기본 등산장비를 꼭 준비하라. 산행을 하고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멋있는 등산복과 등산화만을 고민하고, 안전산행을 위한 필수용품인 ‘등산 스틱’과 ‘헤드랜턴’은 생각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등산 스틱은 하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20~30% 정도 팔로 분산시켜줘 체력 소모와 무릎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고, 신체균형을 잡아주는데 효과적인 필수용품이다. 또, 산은 평지보다 어둠이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가을의 늦은 하산이나 조난에 대비하여 여분의 건전지와 함께 해드랜턴은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셋째, 나에게 알맞은 등산화를 선택하라. 고르지 않은 산길을 오랜 시간 걷기 위해서는 ‘발’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등산화는 험한 등산로에서 발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도와주므로 내 발에 꼭맞는 등산화를 신는것은 필수다. 산을 내려갈 때 체중의 3배 이상의 압력이 무릎과 발목에 전해지므로 이를 지탱해주는 발을 잘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계절에 따라 두께가 다른 양말 등을 감안하여 등산화의 사이즈를 선택하고 산행계획에 따라 알맞은 등산화 종류(하이컷,미드컷,로우컷)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등산화는 끈만 잘 매도 낙상사고를 줄일 수 있는데, 오르막길에서는 끈을 조금 느슨하고 헐겁게 매고 내려올 때는 단단히 조여 발의 무리를 줄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넷째, 등산복은 디자인 보다 기능이 우선. 가을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도 낮에는 초여름 날씨를 보여 산행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대게 얇은 등산복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산에서는 평소보다 기온이 더 떨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보온성이 좋은 등산복을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산에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도 낮아져 가을 산행 시에는 보온을 통해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재킷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자의 경우, 체온조절의 30~50%를 담당하는 머리를 보호한다. 또한, 진드기 등으로 유발되는 질병에 유의해야 하므로 산행 시 긴팔, 긴바지는 물론 재킷을 챙겨 입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