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생산라인 中 이전 충격 냉장고·세탁기생산으로 연매출 1조8천억원 2개 라인 이전으로 지역생산 수천억원 감소 협력업체 관련산업 등 지역경제 타격 불가피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4년 10월 13일(월) 20:42

연 매출 1조8천억원에 이르는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중국으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일부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한데 이어 동부대우전자 마저 일부 라인을 철수해 지역에 기반을 둔 협력업체는 물론 관련업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냉장고와 세탁기의 일부 생산라인을 내년 1월 중 중국 텐진(天津) 생산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텐진 기지에서 전자렌지 등을 만들고 있다.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냉장고(소형·중소형·대형)와 세탁기(통돌이·드럼), 가스레인지로, 이중 소형 냉장고와 8㎏미만 소형 통돌이 세탁기 등 2개의 생산라인이 중국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의 연매출은 1조8천여억원으로, 이중 냉장고 매출 비중은 80%가 넘는다. 따라서 대우공장 일부 라인의 공장이전으로 매출면에서 수천억원대의 지역내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은 소형냉장고, 소형세탁기 등의 생산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한편, 대형, 프리미엄 가전제품 생산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협력업체들은 중국 공장으로의 이전에 맞춰 내년 1-3월 부품 생산 물량까지 10-12월 기간에 선행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라인 이전으로 인해 지역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의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에 납품하는 부품은 회사 매출액의 60%를 차지할 만큼 막중해서 회사가 생사기로에 놓여있다”면서 “동부 대우전자에 납품하는 비중이 큰 우리 같은 회사가 두어곳 있고, 또 매출액의 20-30%를 차지하는 협력업체는 수 십개에 달해 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나주몽 전남대교수는 “대기업 등 기반산업이 축소되거나 이전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비기반산업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지역승수효과의 감소로 지역에 미치는 파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해외이전과 관련해)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