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일자리 7만개’ 실현성 의문 민간분야 주력산업 통한 일자리 68%가 자동차산업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
| 2014년 10월 14일(화) 20:11 |
광주시가 오는 2018년까지 7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일자리 창출 계획’이 지나치게 자동차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동차산업 일자리 창출 성공여부는 향후 박근혜 정부의 ‘자동차100만대 생산기지’ 정책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커 자칫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앞으로 2018년까지 4년간 민간분야 1만개, 공공분야 6만개 등 일자리 7만개 창출, 고용률 60.9%를 달성한다는 내용의 ‘민선 6기 일자리창출 종합계획’을 지난달 25일 고용노동부에 공시했다.
종합계획에는 ‘민간분야’ 일자리 1만명은 지역 주력산업과 기업유치 등을 통해 창출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6만명은 청년, 여성, 노인, 취약계층, 사회적 경제 등 분야별로 국·시비를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광주시는 민간분야 일자리 가운데 지역 주력산업을 통해서 약 6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력산업 일자리 분야는 자동차 산업밸리 4천명, 광산업 900명, 정보가전 480명, 금형산업 450명, 그린에너지 산업 150명 등이다.
이러한 일자리 창출 계획 실현을 위해 시는 2018년까지 국·시비를 포함해 자동차산업에 4천540여억원, 광산업에 672억여원, 정보가전사업에 666억여원, 금형산업에 257억여원, 그린에너지산업에 499억여원의 재정 투입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민간 분야 일자리 관련 계획이 지나치게 자동차 산업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자동차 산업은 광주시의 총 주력사업 일자리 창출 재정투입 계획액 6천635억3천400만원의 68.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비가 3천53억500만원에 달한다. 게다가 이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국가지원이 결정된 것을 전제한 것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내부 검토단계에 있기 때문에 결국 정부 정책 결정이 향후 광주자동차 산업 일자리 성공의 결정적 관건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 정책과 현대기아차 등 기업의 전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주력산업인 광산업, 금형, 문화산업 등 지역이 주도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일자리 안정화와 신규창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미래 산업에 대한 전문적 전망을 통해 광주 먹거리 산업을 어디에 주력해야 할 것인가를 종합적으로 연구 분석한 후 미래 일자리 창출 전략산업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 목표는 민선 6기 경제 산업 부문의 최대 목표인 자동차 밸리 조성사업을 실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계획을 수립했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자동차100만대 생산기지 및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트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광, 가전, 에너지, 문화산업 육성 등을 위해 시의 행정력을 집중, 산업 여건 개선과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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