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초월 환상의 하모니’ 빛고을 가을 밤을 수놓다 오는 18-1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빛고을 합창페스티벌’ 청소년·노인·부부·교사 등 이색 아마추어 합창단 15곳 참여 광주시립합창단·이화챔버콰이어 ‘지상 최고 하모니’ 선사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0월 16일(목) 18:32

어려서부터 많은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배우는 악기 중 하나가 피아노다. 하지만 국내에서 프로·아마추어를 통틀어 가장 지속적이고 일반적으로 연주활동을 하는 분야는 피아노가 아닌, 바로 합창이다. 음악계에서는 애호가나 단순 감상자를 제외한 합창단 소속 인구를 약 30만명으로 추산할 정도다. 이렇듯 알게 모르게 우리 음악계 저변을 이루고 있는 합창인들의 최대 지역축제가 열린다. 오는 18-19일 이틀 동안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개최되는 ‘제7회 빛고을 합창페스티벌’이다.

한국합창총연합 광주합창연합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17개 합창단 700여명의 목소리로 채워진다. 전문합창단들만 참여하는 게 아니다. 복지시설의 청소년부터 백발의 어른신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어머니와 아버지 혹은 부부, 교사 등 아마추어 목소리꾼들의 이력도 다채롭다. 남녀노소를 초월한 전 세대의 하모니가 광주의 가을을 수놓는 셈이다.

첫날인 18일 오후 7시에는 수준 높은 레퍼토리와 탁월한 연주로 인정받고 있는 광주시립합창단(지휘 임한귀)과 전국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화챔버콰이어(지휘 박신화)를 초청해 지상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국내외 민요뿐 아니라 현대합창, 창작합창, 성가곡,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메들리 합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에 걸쳐 무대가 진행된다. 이 무대는 아마추어지만,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열정을 토해내는 이들의 향연이다.

지난 6월 인터넷 공모를 거쳐 접수된 지역의 22개 아마추어 합창단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15개 합창단이 출연해 다양한 하모니를 선사할 계획이다.

실버합창단으로 운영 중인 사랑의은파 합창단과 빛고을건강타운합창단, 사회복지법인 광주애육원 꿈을품은메아리합창단, 초등학교 교사들로 이뤄진 여성합창단 아이필콰이어, 아버지 합창단과 파하모니남성합창단 등이 그 주역이다./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