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적 내용 광주시민의 여론이다

2014년 10월 16일(목) 20:02

16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문제가 된 광주시의 현안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새누리당 김장실(비례대표)의원은 ‘윤장현시장은 최근 시도 단체장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최하위였다’며 ‘측근인사, 소통부재가 이런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시민은 윤 시장이 100일간 뭣을 했는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른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며 ‘시민활동가 출신이라 잘하겠지 하는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인사난맥, 세월오월 전시과정 등에서 많은 오점을 남겼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단체장 첫 인사는 직원의 사기, 민심과 관련돼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하 기관장 인사는 측근도, 보은도 아닌 절친인사’라고 비판했다.

광주지하철 민간위탁 역장에 대한 관피아 논란도 제기됐다. 민간위탁역장 12곳 중 6명이 퇴직 공무원, 4명은 보험회사, 2명만이 도시철도 공사 근무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잦은 지하철 안전사고 등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는데도 전문지식, 경험 등 사고 시 위기대처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역장에게 시민의 안전을 맡기고 있었던 것이다.

광주비엔날레 ‘세월오월’ 전시 유보 사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된 ‘세월오월’ 전시 유보 문제와 관련,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광주시가 전시를 막기 위해 8월7일 비엔날레 재단에 공문을 통해 시비 지원금 20억원 반납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관련 조치 요청’ 제목의 공문을 비엔날레에 보내 ‘특별전 작품 중 걸개그림의 일부 내용이 귀 재단에서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의 목표와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출연금 교부 목적에 맞게 추진토록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 요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보조금 관리조례 등에 따라 이미 교부한 출연금의 일부 반환을 명할 수 있다고 명시해 시비지원을 압박수단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 드러났다.

광주시는 이번 국감 지적 내용에 대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민주·인권·평화·문화도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절친인사, 작품검열 지적에 대해 자성하고 또 자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