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통합의학 선구자, 전남도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

2014년 10월 16일(목) 20:02

우리는 대개 선견지명을 갖고 앞으로 있을 변화를 먼저 깨달아 실행하는 사람을 ‘선구자’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발명해 인류를 미생물의 위협으로부터 해방시킨 ‘알렉산더 플레밍’, 조선시대에 종두법을 시행해 많은 사람을 구제한 ‘지석영’ 선생 등이 의학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통합의학 선구자는 누구일까? 통합의학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전남도’라고 말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 세계적으로 통합의학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고 의료비 절감 목적 및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제도화,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양·한방 의료이원화로 인한 갈등과 보완대체요법을 수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전남도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인 통합의학의 실현을 위해 2007년부터 통합의학 국제심포지엄, 한·중 동양의학 협력회의, 미국·독일·일본 등과의 협약 체결 등 지속적으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2010년부터는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개최를 통해 통합의학에 대해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 ‘건강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통합의학’이란 슬로건으로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자락에서 펼쳐진다. 통합의학관, 건강체험관, 자연치유관, 학술관, 약선요리관 등 7개 주제관과 주무대 등에서 펼쳐지는 20가지의 건강 행사로 운영된다.

참가기관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과 통합의학 관련 학회·협회·단체, 학교 등 320개 기관들이 참가해 양방과 한방, 보완대체요법 등의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면서 환자 중심의 통합의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체험장이 될 것이다.

예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통합의학의 한 축을 이루는 자연치유와 약이 되는 음식 주제관을 별도로 구성하였다. 자연치유관에서는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편백 숲, 대나무 숲 등을 배경으로 명상, 요가, 풍욕, 해독, 식이요법 등이 운영된다.

약선요리관에서는 약이 되는 음식 전시와 장흥 특산물인 한우, 표고버섯, 매생이 등 향토자원을 소재로 개발한 음식을 시식하고 요리 해 볼 수 있다. 이외 에도 유방암 극복 사례발표, 장애인 시설체험, 스마트 웰니스 건강검사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준비되어 있다.

그 동안 추진 해 온 통합의학박람회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국가 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2012년 정부 지원의 통합의학센터 건립을 이끌어 냈고, 2016년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개최 결정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국제박람회는 단순히 전남도가 필요하다고 해서 결정 된게 아니다. 심혈을 기울여 행사 기본계획을 수립하였고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심도 있는 경제적, 정책적 심사가 진행되어 결정된 것이다. 국민 건강을 위해 ‘통합의학’이 필요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국제박람회는 통합의학에 관한 세계 최초 국제행사로 선진국의 발달한 통합의학 기술 및 최신 동향을 국내에 소개하는 창구가 되고 국내 통합의학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과 전라남도가 세계적인 통합의학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행복, 삶의 만족, 질병이 없는 상태를 추구하는 웰빙(well-being) 문화가 형성·확산해 있으며, 나아가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려는 힐링(healing) 열풍이 일고 있다. 이것이 바로 환자 중심, 전인 치유의 ‘통합의학’을 말하는 것이다.

국민이 행복한 통합의료서비스 실현을 위해서 ‘통합의학의 선구자 전남도’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하다. 욕심으로는 통합의학센터 운영과 국제박람회를 개최하는 2016년을 대 전환기로 국가 차원의 정책지원과 법적, 제도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국민 모두가 건강해 질 수 있는 ‘201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에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