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일자리 창출 계획 실현가능한가

2014년 10월 16일(목) 20:02

전남도가 민선 6기 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이 기존 시책을 짜깁기하는 수준의 졸속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강성휘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전남도의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가정 역점을 두고 있는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은 ‘일자리 목표공시제’와 ‘일자리 영향평가제’ 등을 도입하고 철강·조선·석유화학·미래소재 등 지역 대표 산업과 강소기업을 육성해 일자리 3만개를 만들겠다는게 골자다. 또 민선 6기 동안 취업자 수 5만명을 늘리고 청년일자리 2만개를 새로 만들어 상용근로자 비율을 현행 32%에서 40%로 끌어올리는 등 고용률 70%를 달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전남도의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은 목표인원과 예산집행 계획이 오락가락하고 105건의 일자리사업 중 98%인 101건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취업자 목표인원은 4만9000명인데 부문별 취업자 목표인원은 12만명이 넘는다. 통일성과 일관성이 부족해 보인다.

높은 실업률은 전국적인 문제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남의 경우 더 큰 문제다. 현재 대학졸업자를 비롯한 청년들의 실업은 사회문제화 되다시피 했다. 지방대 졸업자들의 경우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한다. 대리운전 등 임시방편적 일자리를 전전긍긍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게다가 도내 실업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으로 하반기 들어 공공공사 발주량이 급감하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활동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전남도는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현실에 맞게 효율적으로 세워야 한다. 지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가시적인 생활정치를 통해 전남도의 독특한 블루오션을 개발해 일자리를 늘려가야 한다.

전남도내 대졸자들이 취업을 위해 전남을 떠나야 하는 비극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