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항일의병 거점지 ‘화순 쌍산의소’ 발굴현장 공개 전남문예재단 문화재연구소 내일 발굴현장서 자문회의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0월 19일(일) 18:51

전남문화예술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1일 사적 485호로 지정된 화순 쌍산 항일의병 유적지 학술발굴 결과에 대한 자문회의를 발굴현장에서 진행한다.

화순군 이양면 증리 증동마을 인근에 위치한 화순 쌍산 항일의병 유적지(이하 쌍산의소)는 지난 1900년대 초 의병들이 왜경에 대항해 전투를 준비하던 호남의병의 사령부 역할을 했던 호남창의소가 있던 곳으로 당시 호남 의병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무기를 제작했던 대장간 터와 화약을 저장했던 유황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장간 터에서 철을 생산하는 제련로와 생산된 철을 직접 가공하는 단야로 등 제철로 3기, 슬러그폐기장 4기, 건물지 1동, 수혈 2기 등이 확인됐다. 유황굴에서는 유황굴 2기, 수혈 5기 등이 조사됐다.

유물은 철기편, 조선 말기 자기편 및 옹기편, 제철로와 관련된 노벽, 슬러그, 목탄 등이 발견됐다.

학술자문회의는 문화재청 사적분과 최성락 위원을 비롯한 학계 전문가를 초빙해 발굴조사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유적의 정비와 관리방안에 대한 토론을 할 예정이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