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대구)-빛(광주) 교류 초청강연회 초대장 김중태 |
| 2014년 10월 19일(일)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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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다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로 옮긴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내가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시민협의회에서 사람을 뽑는데 내 성격에 맞을 것이라고 지원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서다.
농촌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친 뒤 40년 넘게 광주에서 살아온데다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세계속에 광주를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그는 빼놓지 않았다.
광주하계U대회가 170여개국 2만여 명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 만큼 내 인생에 많은 경험과 도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처우보다는 미래를 위해 지원을 하게 됐다.
시민협의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김대중컨벤션센터가 들어선 이후 광주에서 국제행사가 많이 열리게 된 만큼 관뿐만 아니라 민간이 참여한 거버넌스 형태로 광주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보자는 것이 설립배경이다.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2015하계U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 지역역량을 결집하고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민·관협의체로서 민간차원의 행사 붐 조성과 선진문화시민의식 함양 등 실천과제를 발굴 추진해 국제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2012년에 설립된 것이다. 또 광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구의 경우에도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009년에 대구문화시민운동협의회를 발족해서 운영하고 있고,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등도 얼추 비슷한 배경으로 운영하고 있다. 규모있는 국제행사가 예정된 곳이라면 그 지역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가치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시민협의회에서 사업운영팀을 맡으면서 내가 하는 일은 크게 연대 협력, 대외홍보, 친절 질서 청결 봉사 등 선진문화시민운동 캠페인 등이다. 물론 광주의 문화와 역사, 맛과 멋을 알리는 문화가이드 육성, 시민들의 글로벌 의식 함양을 담당할 시민강사 육성, 외국인 생활·관광 통역시스템 지원 등 많은 일이 주어져 있다.
하지만 모든 게 만만치가 않다. 우리협의회에서는 매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인근을 비롯 상무지구, 광주천변 등지에서 각종 쓰레기를 줍는 등 도시청결 실천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일주일이 못가 다시 쓰레기더미로 가득하다. 솔직히 말해 이렇게 해서 광주하계U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2년내내 목소리 높이며 친절 질서 청결 봉사를 외쳐댔지만 시민들의 의식 수준은 그다지 변화가 느껴지지 않아 걱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설립당시 광주시에서 파견됐던 공무원 4명 중 2명을 원대 복귀시켜 버렸다. 170여개국 2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하계U대회가 이제 9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땡볕에 우산주고 비오니까 우산 빼앗는 격이다.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운영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광주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뭘 더 보완해야 하고 뭘 더 준비해야 하는지 각자의 위치에서 냉철히 되짚어 봐야 할 때다.
우리시민협의회에서는 2003년 대구하계U대회와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는 대구의 대표를 초청해 지혜를 얻고자 ‘달-빛 교류 초청강연회’를 마련했다. 오는 22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청 3층 대회의실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3월 달-빛교류 업무협약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며, 두 단체는 양 지역을 오가며 소중한 인연으로 동서화합과 각종 행사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쌓아가고 있다.
초청강사는 대구 영남일보 논설위원을 지냈고, 현 대구문화재단대표와 대구문화시민운동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할 말은 하는 사람 ‘문무학 괴짜’다. 시인이자 달변가인 그를 나는 ‘무학대사’라고 부르고 싶다. 괴짜 ‘무학대사’가 이날 초청강연회에서 대구의 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전수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경험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없다고 한다. 강연주제는 광주U대회 성공, 시민역량 어떻게 모을 것인가이다. 이날 초청강연회에는 대구지역에서 찾아가는 글로벌 선진시민의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시민강사들도 참석한 만큼 대구의 경험을 미리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질의응답 시간은 충분히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