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춧값 안정세…이른 한파가 변수 호남 가을배추 작황 호조·재배 전년比 4% 늘어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4년 10월 19일(일) 19:20

김장철마다 널뛰기를 했던 배춧값이 올해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가을 배추 등의 작황이 좋아 김장 비용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0월 농업관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1%) 줄었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호남지역에서는 최근 마늘, 양파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가들이 배추로 작목을 전환한데다. 월동배추를 재배해 온 해남 지역 일부 농가도 가을배추로 전환하면서 재배 면적이 4%가량 늘었다.

실제 가격도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배추 가격은 상품 1포기당 2천300원으로, 1년 전보다 200원(8%) 내렸다.

무 역시 양동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00원(25%) 저렴한 1천500원에 팔리고 있다.

반면, 건고추(화건·상품) 600g은 8천5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원(6.3%) 올랐다.

배추 가격은 이른 한파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밭작물이라 날씨 영향을 크게 받아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이다.

이달 말이나 11월 초에 한파가 닥칠 경우 뒤늦게 심은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김장철에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절임배추 등 김장관련 품목 판매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절임배추를 포함한 김장관련 상품의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예약은 20일부터 11월2일까지 진행되며 구매한 재료들은 11월22일부터 12월 말까지 배송된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김장관련 품목들을 전국 매장 및 롯데마트몰을 통해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상품은 다음달 13일부터 12월10일까지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맞춰 받아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12월3일까지 오프라인 고객서비스센터와 온라인몰을 통해 예약을 접수 받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절임배추 예약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절임배추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롯데마트의 절임배추 판매량은 2012년에 비해 무려 6배(490%) 가량 증가한 반면 생배추의 판매량은 절반 수준(54.8%)으로 감소했다./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