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한 전남 발전위해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 이낙연 전남지사 정리=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
| 2014년 10월 19일(일)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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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이경수 편집국장
일시=2014년 10월16일
장소=전남도지사 집무실
●관광
▲민선6기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고 싶은 섬’과 ‘숲속의 전남’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무엇인가.
-전남의 미래가치와 경쟁력은 ‘섬’과 ‘숲’에 달려 있다고 믿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에 대한 장기계획을 세워서 도민과 함께 차근차근 가꾸고 자원화 해 나가겠다.
전남은 전국의 65%가 넘는 2천219개의 섬과 해안선의 46%, 갯벌의 42%, 바다 면적의 37%를 가지고 있다.
섬들이 가진 자원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고품격 휴양섬 후보지 발굴, 10대 섬·갯벌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해양헬스케어 단지 조성, 해도림(海島林)과 해양레저단지 조성 등으로 휴양과 치유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다.
대화모임 ‘동북아 연안 네트워크’가 민간차원에서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다. 고품격 휴양섬 발굴을 위한 도·시군 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민간 주도의 나무심기 추진협의체를 구성하며,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가고 싶은 섬 가꾸기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전남을 아름다운 숲과 공원으로 변모시키는 ‘숲속의 전남’ 만들기를 위해 곳곳의 자투리땅, 도로와 철도역 주변, 학교와 관공서, 섬과 관광지 등에 매력적인 경관림을 조성하겠다.
야산과 조건불리의 한계농지 등에는 밀원수 단지, 경제림, 재해예방을 위한 방풍림 등 소득조림을 추진할 것이다.
▲남도의 경쟁력 있는 자연에 대해 휴양의 개념도 중요하지만, 치유의 개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해양헬스케어단지 조성에 기대가 많은데….
-최근 만성질환과 환경성 질환이 급증하고, 웰빙·힐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양헬스케어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재활 서비스와 해양레저·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레저단지로서,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전국에 4개소의 국가지원 해양헬스케어 시범단지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전남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복, 김, 미역과 같은 수산물이 풍부하고, 공기중 산소 음이온이 수도권의 8배에 달하는 등 해양헬스케어의 중요 자원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해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다.
●일자리
▲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일자리 목표공시를 통해 취업자 수 5만명 증가, 고용률 70%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전남과 어울리는 ‘좋은 일자리’란 어떤 것인가.
-지난 9월 민선6기 지역일자리 목표와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좋은 일자리’의 개념을 1년 이상 상용일자리로 정의했다. 2018년까지 상용일자리 비율을 현재 32%에서 40%로 늘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로 인해 지역경제 활기가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일자리 2만개 창출 목표를 신설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주력산업 활성화, 전략산업 육성 및 혁신도시 연관기업 유치 등을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귀농귀촌자를 2만명(누적)으로 늘리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MOU 등 실적도 중요 하지만 실투자로 이어지도록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1공무원 1기업 담당제,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협약체결 후 실제 투자가 실현(착공)되기 까지는 평균적으로 2-5년이 소요된다. 부지매입, 인허가, 자금조달 등 절차 이행에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 실현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도비 보조금)를 강화함과 동시에, 최초 접촉부터 투자실현 이후까지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겠다.
특히, 수도권 규제 완화와 경기 위축으로 투자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지원보조금을 연간 6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ICT, 신소재 등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이 큰 강소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을 크게 늘리고, 대규모 투자기업의 경우(투자금액 500억원 이상, 고용규모 300명 이상) 필요시 추가적인 특별지원을 별도 검토하고 있다.
●상생
▲광주를 넘어 호남권 상생에 분주하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적지 않다. 추후에 영남권과의 공동발전을 위한 전략은 있나.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무안공항 및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 등 총 14개 의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어 민선 4기 이후 단절됐던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6년만에 재가동해 전남·전북·광주 3개 시도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12건에 합의했다.
영호남의 공동발전을 위한 노력은 지난 1998년 6월에 구성된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동안 11차례 회의 개최를 통해 교류협력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해왔으나, 2012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의 큰 틀에서 ‘남해안 철도(목포-부산) 고속화’ 등 영호남 공동의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부지역본부 출범 등 동부권 챙기기에 각별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비전은.
도내 각 지역별 특성을 살려 전남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세부 개발방향을 설정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부권은 해양관광, 미래형 철강·석유화학·항공우주·신소재산업 중심지로, 서남권은 대 중국교류 및 무역의 전진기지, 조선·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중남부권은 녹색 생명산업과 의약산업, 생명의 힐링기지로, 광주 근교권은 전원형 명품 주거·교육·치유의 거점, 신영산강시대 상생발전 중심 지역으로 설정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행복생활권,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등 정부의 지역특화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재개발도 본격 추진해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촉진하겠다.
●복지
▲대표공약인 ‘100원 택시’가 시범운영에 들어가는데, 어려운 지방재정상 예산 부담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전남에는 고령으로 인해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고, 도내에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마을이 316개소나 된다는 실정을 감안해 공약으로 제시했다.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마을의 주민들이 콜택시를 불러 100원만 내면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모셔다 드리고, 차액은 지자체가 택시회사에 보전해 주는 제도로 버스를 다니게 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월말부터 6천만원을 투입해 보성군과 화순군에서 ‘100원 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으로 그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을 분석하고 시행방법을 개선·보완해, 내년도에는 공모를 통해 11개 시군을 선정·시행하고 2016년부터 희망 시군에서 전면 시행되도록 하겠다.
재원은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을 2015년부터 매년 5%씩 감액해 소요 사업비로 확대 투입할 계획이다. 2013년 전남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은 772개 노선, 153억 2천만원(도비 8억4천500만원, 시군비 144억7천500만원)이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절차에 돌입한다. 정부안을 지켜내고, 누락된 현안사업비를 반영시킬 전략은.
-취임 전 당선자 시절부터 기재부 등 중앙부처 방문, 여·야 국회의원 면담 등 국비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내년도 국비 예산이 올해보다 2천688억원(5.69%) 늘어나, 4조9천918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정부안에 누락된 주요 현안과 사업비는 남해안철도(보성-목포)건설 1천500억,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200억,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217억,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30억원 등이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은 예비타당성 조사, 광주-완도간 고속도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10월말 발표 예정이어서 정부안에서 빠졌다.
앞으로 국회 상임위나 예결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전 공직자들과 함께 지역출신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여야를 막론하고 접촉해 국비 예산이 추가반영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정리=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정리=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