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 지역 잠룡들 총선 향해 ‘꿈틀’ 내년 초 전대 앞두고 분당·신당 논란에 들썩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4년 10월 19일(일) 20:26 |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정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신당창당설’ 등이 거론되면서 2016년 총선을 향한 지역 잠룡들의 물밑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은 지난 10일 내년 1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인선을 완료했으며 조정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강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사전에 내부 결속을 튼튼히 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최근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교체하면서 당 안팎에서 ‘신당론’이 연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대철 상임고문과 정동영 상임고문이 각각 신당 창당에 대한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데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현 새정치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만일 신당이 탄생된다면 지역민들의 표심이 흩어질 수 있고 새정치의 존립 여부까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당연히 현 국회의원들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내 자천타천 거론되는 총선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조금씩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일단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이용섭 전 국회의원이다. 여기에 지난 7월30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권은희 의원에게 공천권을 내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도 지역에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먼저 강운태 전 광주시장은 지난 8월께 주월동에 자신의 지지단체인 청산봉사회와 외곽조직인 창조포럼을 통합한 사무실을 개소하고 정치적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용섭 전 국회의원도 지난 7월 치평동에 지역 인재육성과 지역발전 기여를 위한 ‘한반도미래연구원’을 창립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에 집이 있는 천정배 전 장관은 아예 광산구 장덕동에 아파트를 구입해 지역에 둥지를 튼 상태다. 본업이 변호사여서 현재는 거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그가 단순히 변호사 업무를 위해 광주에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 조영택 전 국회의원도 지나칠수 없는 복병이다. 지난 총선에서 서구 전략공천 등의 논란이 일면서 당시 민주당을 탈퇴해 무소속으로 나왔던 그는 올해 3월 새정치에 다시 합류한 상태이며 지난 보궐선거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름이 거론될 만큼 무게감도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새정치의 움직임이 극히 혼란스러운데다 지난 광주시장 전략공천 등이 섞여 지역이 벌써부터 들썩거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활약에 따라 꼭 새정치 출신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얼굴이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