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생태공원 연계 생태관광 일번지 이끈다 ●함평, 국내 최초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오늘 개원 함평=신재현 기자 kjdaily.com |
| 2014년 10월 20일(월) 2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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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함평군은 21일 총 사업비 195억원을 투입해 8만5천㎡의 부지에 연면적 2천673㎡ 규모로 지하1층, 지상 2층 및 별관을 갖춘 양서·파충류 생태공원을 개원한다.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개원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시석 전남도의회 부의장과 도의원, 안병호 함평군수, 정수길 함평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서·파충류 생태공원은 1층에는 교육관, 체험관, 포육·치료실, 한국관이 있다. 한국관에는 황구렁이, 먹구렁이 누룩뱀, 무자치, 왕금사, 살모사, 까치살모사 등 국내종과 동남아시아의 뱀과 거북 등을 볼 수 있다.
살모사는 산과 이어지는 밭둑이나 가시덤불, 잡초가 무성한 바위 근처의 낮은 곳에 살면서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뱀은 바로 오보사(五步蛇)다. 중국에서 서식하는 이 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릴 경우 다섯 걸음을 걷지 못하고 죽는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다.
사람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중국의 중의학에서는 수십 가지의 질병 치유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어 귀한 한약재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옛날에는 이 오보사를 잡으려면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전해질 정도로 귀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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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중에서 가장 이빨이 긴 가분바이퍼도 빼놓을 수 없다. 중앙아프리카 우림, 습지에 살며, 독니가 5.5㎝로 기네스북에 독니가 가장 긴 독사로 등재돼 있다. 이와 함께, 어린왕자에 등장한 보아뱀과 귀여운 외모로 집에서도 많이 키우는 우파루파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사막관에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 사하라 뿔살모사 등 맹독성 뱀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관 밖을 나서면 별관에 아나콘다가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뱀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자신의 머리보다 큰 먹잇감도 질식시켜서 잡아먹는다. 하루의 대부분을 물 속에서 보내며 구애와 교미도 물 속에서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곳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아나콘다 7마리가 있다.
함평군은 2008년 7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2010년 5월 전시관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완공했다. 이어 사육시설의 독소 제거와 환기, 전문사육사 채용, 시설물 시운전 및 보완, 운영조례 제정을 거쳐 지난 8월 환경부에 생물자원보전시설로 등록하고 개원 준비를 끝마쳤다.
군은 함평자연생태공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양서·파충류 생태공원으로 이끌어 관람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자연생태공원은 멸종위기 동·식물 27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 14호로 지정돼 있다.
이 곳은 캠핑 트레일러, 자생식물원, 곤충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어 야외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초·중·고교생의 수학여행코스와 체험학습장으로 활성화하고 다른 동물원과 교환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과 각급 학교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단체여행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뱀 독을 활용한 기능성 신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 기간에는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단체 2천500원), 청소년·군인 2천원(단체 1천500원), 어린이 1천원(단체 800원)이다.
안병호 군수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동물인 뱀이 함평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며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함평=신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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