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매출 효자 ‘옛말’ 광주신세계 등 가을세일서 -18%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
| 2014년 10월 21일(화) 19:22 |
광주 지역의 ‘아웃도어 사랑’은 유별났다.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때에도 아웃도어는 잘 팔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었다. 의류 매출 비중에서 아웃도어가 차지하는 비율도 타 지역에 비해 광주는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 1-19일 지역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에서 아웃도어가 두자릿수나 역신장하며 고전한 것. 지역 업계에서는 아웃도어의 성장세가 이미 정점을 이뤄 소비자들이 구매를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백화점들이 지난 1-19일 가을 정기세일을 벌였지만, 이중에서 아웃도어의 매출 역신장률이 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매출 비중이 큰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8%가량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신세계 역시 이 기간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보다 16.8% 역신장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때 광주에서 아웃도어가 붐을 이뤘지만, 경기 불황에다 아무리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해도 이미 고객들이 시즌별로 한두벌쯤은 가지고 있어서 더이상 구매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세일 매출도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 백화점 측은 세일 기간 중 1층 명품 매장 입점 공사를 비롯해 화장품 매장과 일부 여성복 매장의 층간 이동으로 부득이하게 영업을 못하게 돼 발생한 매출 감소분과 성장세가 정점에 다다른 아웃도어 대전의 실적이 부진한 점을 역신장의 이유로 들었다.
매장 개편으로 세일 기간 중 일부 영업을 못한 여성복 상품군이 -9%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또한 전기·전자 제품 및 식기 상품군의 매출이 -13%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남성복의 경우 8%의 신장률을, 스포츠 상품군이 3% 이상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동복 또한 전년에 비해 매출이 6% 늘었다.
㈜광주신세계도 이 기간 정기세일을 진행, 매출이 지난해 세일 기간에 비해 0.2%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의류장르의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10월, 가을 시즌과 비교해 시즌 필수 아이템인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저조하면서 스포츠 장르의 경우 -15.4%의 역신장을 기록했으며, 골프 및 여성 장르 매출신장률도 지난해보다 각각 11.4%, 4.8% 떨어졌다.
반면 세일기간 동안 진행됐던 ‘로컬푸드 가을 보양식 대전’ 등이 활기를 띠며 식품은 30%에 가까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생활 및 명품, 화장품 장르도 각각 7.8%, 6.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의류도 25.2%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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