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공품 위생 강화 이력추적관리제 도입한다 각의 통과…故 간송 전형필 선생에 금관문화훈장 연합뉴스

2014년 10월 21일(화) 19:22

앞으로 직접 기른 사슴과 염소를 도축할 때 결핵 등의 전염성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고자 지방자치단체에 검사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1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축산물 위생관리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현행법상 사슴과 염소 등을 사육하는 농가는 이들을 직접 도축해 먹거나 조리·판매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핵 등의 전염병 감염 위험을 방지하자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이에 따라 농가가 사슴, 염소 등을 도축할 때 해당 지자체에 요청하면 검사관으로부터 가축의 질병 상태 등을 검사받을 수 있고, 검사에 합격한 식육에 대해서는 합격표시도 받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행 성과를 봐서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소와 말의 경우에만 반드시 공인된 도축장으로 가 검사관의 검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축산물가공품의 가공·수입부터 판매까지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축산물가공품 이력추적관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고(故)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는 영예수여안도 처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