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주의력 결핍, 성인까지 이수인 |
| 2014년 10월 21일(화) 19:34 |
|
최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ADHD는 주로 7-10세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았거나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성인에게서도 진단될 수 있다.
어릴 적 ADHD를 앓았던 사람의 약 29% 가량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을 가지고 있다. 2013년 ‘소아과학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ADHD를 앓았던 사람들이 다른 정신장애를 2차적으로 가질 위험이 높고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 적 ADHD를 앓은 사람의 57%가 성인기 최소 한 개 이상의 정신질환을 앓으며 이중 알콜이나 약물 중독, 불안증, 우울증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ADHD를 진단을 받은 경우 다른 정신장애를 동반하거나 충동적인 성향의 위험성 때문에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8배 정도 많이 자살을 기도한다.
성인 ADHD의 경우는 아동기에 비해 과잉행동 등은 줄어드나 직장생활을 영위하거나 중요한 시험 등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인내력을 가지고 할 수 있지 못하거나 대인관계에서도 크고 작은 갈등을 가져 사회 생활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잦은 이직과 퇴사, 진로의 변경 등이 큰 문제로 작용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2차적인 정신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어릴 적 ADHD의 치료가 적절하며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한다.
보통 ADHD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은 7-8세쯤 진단을 받고 3-4년 동안 열심히 치료를 받지만, 13-14세 정도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 품행장애, 적응장애, 자살문제 등 정신과적 문제가 새롭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많은 문제들이 생기기 때문에 아동이 치료를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청소년기의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성인기까지 문제가 지속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청소년기에 접어 들어서는 약물의 선택에 있어서도 학교 생활뿐 아니라 하교 후에도 방과 후 학습이 더 중요한 우리나라의 경우 약물의 지속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장기간의 약물 복용에 대한 불안을 가지는 부모님들도 일방적인 중단 보다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및 현재 아동, 청소년의 치료 정도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성인 ADHD환자들은 전형적인 ADHD 증상을 가지지 않아 성인 정신과에서 우울증이나 정동장애 등으로 진단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아동기의 ADHD 증상에 대한 정확한 보고가 없는 경우 성인 ADHD는 진단을 하기도 매우 어렵다. 성인 ADHD는 게임 등 중독이 많으며, 감정의 기복이 크고 쉽게 흥분하고 충동적이어서 일이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필요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일을 미루다가 제대로 못하게 되고,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며, 시간관리와 약속이행에도 문제가 있다. 이러한 성인 ADHD 환자들을 위해서는 ‘어릴 적 ADHD 진단 여부’, ‘가족력’, ‘과거 학교 생활’, ‘기능 장애’, 직장인의 경우 ‘이직률’, ‘성취도’, ‘기분 장애’등의 질문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성인 ADHD 치료에 있어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심리적 접근법이 함께 진행되지 않으면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다양한 문제 및 사회적 부적응이 가장 큰 문제인 성인 ADHD에 대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예방이 될 것이다. 어릴 적 ADHD를 진단 받았다면, ADHD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증명돼있는 약물치료를 실시하고, 이와 함께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지속적인 치료가 ADHD환자가 건강한 성인으로서 사회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