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폭행동대장 출신이야” 금품갈취 생활체육회 이사 구속 무안=전양태 기자

2014년 10월 21일(화) 19:58

무안경찰서는 21일 지역 영세상인들에게 접근해 지속적으로 괴롭혀 금품을 갈취한 A(38)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중순께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여성에게 아울렛 매장을 운영한다면서 재력을 과시하며 접근해 신용카드를 빌려 쓴 후 변제를 요구하자 “조폭 두목인데 가만 안두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중순께 상가 업주에게 차량사고 보험관련 돈을 받게 해주겠다며 접근,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를 폭행해 1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군생활체육회 이사직을 맡으면서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에 도민체전 출전 선수들의 훈련비 명목으로 교부받은 400만원을 임의로 유용한 후 정산을 거부한 것도 드러났다.

이밖에 4월초 양파재배 농민에게 접근해 미수 양파대금 2천200만원을 받아주겠다며 활동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챙긴 뒤 약속을 안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평소 군생활체육회 이사라는 직함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은 뒤, 피해자들이 채무이행이나 반환을 요구하면 조폭의 본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전양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