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생 6천700여명 ‘자살 관심군’ 광주 3천988명·전남 2천781명…959명 ‘위험군’ 교육당국·지역사회 함께 지원협력체계 구축 절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4년 10월 21일(화) 19:58

연이은 학생 자살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전남지역 전체 초·중·고등학생 중 6천700여명이 ‘자살 관심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1천명에 달하는 학생이 자살까지 생각하는 등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교육당국의 각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로 제출받은 ‘2013-2014년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감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학생이 전국적으로 9만1천655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적으로 초등 1·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생 204만9천3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광주는 305개교에 7만2천74명, 전남은 816개교에 7만5천123명이 온라인 또는 서면 검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광주는 7만2천74명 중 5.6%인 3천988명이, 전남은 2천781명(3.7%)이 관심군으로 각각 분류됐다.

이는 광주와 전남지역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4-5명이 자살 관심군에 속한 셈이다.

다행히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에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도 광주의 경우 306개교에 7만5천679명 중 7.8%인 5천886명이, 전남은 821개교에 7만8천189명 중 4천828명(6.2%)이 자살 관심군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올해 자살 우선관심군 가운데 위험성이 높아 학교 내 지속관리 및 전문기관 의뢰 등 2차 조치가 필요한 우선관리군 학생은 2천445명(61.3%), 전남이 1천755명(63.1%)에 달했다.

더욱이 자살위험도가 높아 각별한 관리와 상담이 요구되는 자살 위험군은 광주가 525명, 전남이 434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관심군 학생 비율이 세종(6.7%), 충남(6.3%)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적으로 965명의 학생이 가정불화, 성적 비관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자살까지 생각한 고위험군 학생이 올해 조사에서만 1만3천163명으로 나타나 자살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이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