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자동차 100만대’ 약속 흔들지마라

2014년 10월 22일(수) 19:24

현재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김윤세 새누리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방문해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친환경 그린카 조성 사업’ 조기 착수를 위해 협조·지원을 요청했다.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심사를 앞두고 공약의 이행을 여당에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대선 공약이고 국가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집권여당 차원에서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대선 공약임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이정현 의원(순천·곡성)의 반응과 행보가 달라 걱정이 크다. 달리 실제 진행되는 모양새는 정반대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광주 지역산업발전계획을 발표했지만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광주시민에게 약속했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이 빠지면서 공약 이행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박 대통령이 대구를 섬유와 자동차 부품 중심지로 키워내겠다며 대구시와 관련 양해각서까지 체결하는 것과 대조된 모습이어서 더욱 더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재 자동차와 관련된 정부의 내년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예산폭탄’운운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이정현 의원도 광주가 아닌 전남에 자동차 공장 유치 발언으로 광주시의 100만대 자동차 도시 건설 사업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악재다. 더군다나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까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혀 더 불안하다.

정부와 여당은 대선 당시 공약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임해야 한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광주 도약을 위해 광주시가 내세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