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열린 광주 만들겠다” 윤장현 광주시장 노·사·민·정 대타협 통한 일자리 창출 집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도시 조성 내년 하계U대회·문화전당·KTX 개통 대비 관광 인프라 구축·국제도시 도약 준비 만전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2014년 10월 22일(수) 20:27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더불어 사는 광주, 행복한 시민’을 내건 민선 6기 윤장현 광주시장이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앞으로 4년 임기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핵심은 모든 광주시정의 중심에 시민이 있고, 시민과 함께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 중심에서 시민중심 행정으로, 대립에서 상생으로, 요구에서 나눔으로 시정 전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람이 존중받는 생명도시, 광주’ 구현에 나선 윤장현 광주시장의 향후 시정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지난 8일로 취임 100일이 지났다. 그 동안 소회와 앞으로의 시정방향은.

-최우선으로 시민들이 왜 저를 시장으로 보냈을까하는 원초적인 질문을 가슴에 새기며 시정에 임하고 있다. 시민들을 바라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 방향의 틀을 잡고 있다. 지난 7월1일 취임이후 민선6기 시정철학을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 등 더불어 사는 광주 4개년 계획의 기틀을 짜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구성, 시청사 리노베이션 등 시민참여와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일들을 실천하는 ‘광주복지기준선’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고려인의 날 행사비 지원,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비 지원 등 사회적 약자 배려에 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를 추진했다.

자존감 있는 일자리 만들기 종합계획, 중국과 친해지기 계획 수립 등 넉넉한 공동체 기초를 다지는데도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전남·북과 상시적인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국비확보, 중국 관광객유치 등 호남의 상생발전 여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휴가도 반납하고 국비확보 활동에 나서 내년 정부예산안에 전년보다 782억원을 더 확보해 1조6천86억을 반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규사업은 3배 많은 1천365억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4년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중요 시책은.

-우선 내년에 열리는 하계U대회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국제도시로의 도약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넉넉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우리 아들·딸들이 광주에서 당당하고 자존감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질 좋은 청년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 자동차 산업·신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등 전략산업 및 신 성장 동력산업 육성, KTX개통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지역의 현안을 일자리 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광주의 최대 현안인 광주 자동차 산업 밸리 육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광주 자동차 산업밸리 육성은 대통령 핵심공약으로 8천30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 국가산단을 자동차 전용산단으로 지정하고, 친환경자동차 관련 기술개발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독일 슈튜트가르트 노사협력 모델을 응용한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회 대통합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완성차업계의 국내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산업과 사회통합추진단 등을 신설하고, 기아차 전임 노조위원장을 사회통합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기아차 노조측도 제4공장 건립, 신물류시스템, 표준화공장 건설 등 8개항을 제안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광주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해 힘을 보태게 될 것이다.

▲광주시의 미래 성장 동력 하나로 ‘중국과 친해지기’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많은 학자들은 G2(정치·경제적으로 세계 2대 강국인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을 이르는 말)로 부상한 중국이 2023년이면 G1이 되어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가깝고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중요한 나라임에도 지난해 국내를 찾아온 중국인 관광객 432만7천명 중 광주를 찾는 관광객은 1.4%인 6만여명에 불과했다. 미향·예향·의향의 도시로서 2015년에는 하계U대회 개최,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KTX개통 등 경쟁력 있는 관광여건을 갖추게 되는데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아시아권 문화체험 관광, 의료관광, 테마관광, 음식관광 등을 결합해 광주만의 특색 있는 체류형 관광이 되도록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 케어 종합정보센터 설립과 중국인 관광객 전문음식점 인증제, 면세점 유치 등 중국인의 눈높이에 맞춘 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이밖에 정율성 작곡가 등 친 중국 인물·장소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중국문화원 분원유치, 차이나 프렌들리센터 설치, 중국 특화거리 조성 등에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남도와 적극 협력해 무안공항 활성화에 노력을 해 나가겠다.

▲민선6기 일자리 정책 추진은.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자존감 있는 일자리 창출에 행·재정 등 모든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문가 자문과 시민 대토론회, 시 관련부서 의견수렴을 거쳐 일자리 목표를 민간부문 1만명, 공공부문 6만명 등 7만명으로 정하고, 고용노동부에 공시를 했다.

민간부문 1만개는 자동차, 첨단 금형, 그린에너지, 문화, MICE 산업 등 시의 주력 신성장 동력산업 부문에서 만들어 낼 계획이다. 공공부문 6만개는 청년·여성·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국비와 시비 등 재정을 투입해 만들어 내겠다.

특히 노·사, 학계, 언론,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을 망라한 ‘사회통합위원회’를 구성, 사회적 합의를 통해 ‘광주 공동체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겠다.

중소기업 지원과 창업관련 재정투자와 기술지원, 판로 등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만들겠다. 청년 창업의 경우 사업화 성공에 필요한 2-3년 동안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 검토하겠다.

▲‘단 한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사회’를 위한 민선 6기 복지정책은.

-민선6기 시정철학은 ‘시민을 위한 사람 존중 생명도시 광주’로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인격적 품위를 지키면서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시민참여와 사회적 합의에 의한 ‘광주시민복지기준’을 마련, 소득·주거·돌봄·건강·교육 등 5대 영역에서 시민 모두 적정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기존의 관 또는 시설중심에서 이웃, 동네, 행정이 함께 참여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순환복지체계 구축과 민관 협력을 통한 ‘광주 마을형 복지공동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을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평생학습·마을공동체 장으로 조성하고, 전문직 베이비 부머 세대 어르신들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자존감 있는 일자리 개발, 저소득층 또는 차상위 계층 독거노인 등의 돌봄 서비스 강화에 힘쓰겠다.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시설중심에서 개별 장애인의 욕구중심 체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장애인전환서비스지원센터를 설치 할 계획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되나.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은 무엇보다 대회 준비기간 내 차질없이 완벽한 선수촌을 건립하는 것이다. 건립 공기를 감안할 때 내년 초 선수촌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각계 전문가, 자치구 부구청장 등이 참여한 ‘선수촌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 23일 1차 회의를 거쳐 12월까지 후보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후보지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의 가장 큰 문제는 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우선하면서 복지, 교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재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차질없이 발전시키는데 지하철 2호선 건설이 발목을 잡지는 않는지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4차례의 TF회의를 통해 2호선 건설계획 자료를 토대로 수요예측, 재정부담, 건설방식 등의 자료를 분석하고,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왔다. 정확한 분석 자료를 가지고 TV토론회 등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과 활발한 토론을 거쳐 연말에 결정할 계획이다.

▲임기 내 만들고 싶은 광주의 모습은.

-미래를 향해가는 열린 광주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사회적으로 섬이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위기상황에 봉착할 것이다. 열린 광주로 미래 후손들이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와 먹거리가 있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

당당한 광주정신, 광주시민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 세대들을 위해 이제 우리만의 광주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세계 속의 ‘열린 광주’가 되어야 함. 우리 후손들이 떠나지 않는 광주, 더불어 함께 사는 광주가 되어야 한다. 모든 일을 시민의 현장에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과 함께, 시민의 뜻에 따라 시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