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 문제 전사회가 나서야

2014년 10월 26일(일) 19:31

광주지역 중·고교생들의 흡연율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광주지역은 전국의 도시에 거주하는 중·고교생의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반대로 늘어나고 있다니 안타깝다.

‘2013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중·고교생 평균 흡연율은 9.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광주지역 중·고교생 흡연율은 11%로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더욱이 전국 중·고교생 흡연율은 2010년 12.1%에서 지난해 9.7%로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광주지역은 2010년 11.7%, 2011년 11.9%, 2012년 12%로 큰 변화없이 청소년 10명 중 1명 꼴의 높은 흡연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는 보도다.

물론 청소년의 흡연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비단 광주에만 국한된 문제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청소년의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흡연율이 높아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기성세대들이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일부만의 문제라고 덮어두려고 하는 것이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타르와 함께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살충제 성분으로 사용될 만큼 독성이 강하다. 이는 지역의 청소년 대부분이 심각한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있다는 증거다. 간접흡연이 직접 흡연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접 흡연은 각종 호흡기·심장 질환은 물론, 영아돌연사증후군과도 관련이 있다. 이밖에 폐암 발생률이 20-30%나 증가하며 여성 폐암환자의 경우 70%가 간접흡연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선진국들은 청소년들에 대한 담배 판매 행위를 철저히 다스린다. 최근엔 중국도 담배에 대한 청소년 보호법을 만드는 등 적극 나서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공익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청소년들이 담배로부터 벗어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전사회가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