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운전자가 되자 김현진·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2014년 10월 26일(일) 19:31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에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데서 온다”고 했다. 이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기 성찰과 ‘느림의 미학’을 시사한다. ‘느림’이란 ‘게으름’이 아니다. 오히려 부지런하지 않으면 그것을 음미하고 향유할 수 없다.

이는 운전에서도 마찬가지다. 도로에서 여유로운 운전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해야 한다.

여유를 가진 운전자는 늘 약속시간보다 먼저 도착해 차 한잔의 여유를 갖는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도로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속,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의 법규위반 행위를 하며 조급하게 운전해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운전 조급증이다.

교통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안전운전불이행’이 54.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신호위반’ 11.3%, ‘안전거리미확보’ 9.3%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 모든 교통사고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을 무시하고 운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넓게 봐서 모든 교통사고의 원인은 ‘안전운전 불이행’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위험한 줄 알면서도 규칙과 기준을 무시하는걸까? 급해서, 바빠서, 빨리가야해서, 앞차가 안가니까, 등의 이유를 말할 것이다

평소 양처럼 순한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하게 변하는 이유는 뭐든 빨리빨리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운전 조급증’, ‘안전불감증’ 때문이다

운전 조급증을 예방할 수 있는 특효약은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면 된다.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게 되면 교통사고 원인이 되는 각종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그동안 나의 운전 스타일을 되돌아보고 보다 품격있고 여유로운 운전자가 되기 위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현진·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