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 뜬 축제 분위기 속에 도사린 안전사고 차덕운 |
| 2014년 10월 26일(일) 19:31 |
|
최근 세월호 참사를 비롯하여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장성요양병원 화재, 그리고 이번 판교공연 참사까지 안타까운 재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 국민의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재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조직적, 구조적, 근본적인 측면에서 세부기준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사고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공연장 사고는 이번 판교사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6년 대구 우방타워광장 열린 공개방송에서 5천여명 관객들이 자리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2005년 경북 상주시 시민운동장에서는 콘서트 관람객 5천여명이 순식간에 몰리는 바람에 11명이 사망하고, 16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있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연장 안전사고는 계속 이어져 왔다.
공연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공연이나 주최 측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 하여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거나 관련 내용과 자료를 은폐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동일유형의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분석하여 제2의 사고방지를 위해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연장에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공연장 안전 및 기술에 대한 세부기준이반드시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하고, 공연장 무대장치시설 등에 대한 안전기준도전문적,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며, 공연장 운영에 있어서도 규모에 따른 충분한 운영요원을 확보해야만 한다.
또 공연을 주관하는 주최 측과 운영진, 관계자와 관람객들의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사건사고로 인한 인명?재산피해의 증가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번 판교 공연참사는 충분히 미연에 방지될 수 있는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재를 사전예방하기 위해서 공연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 주변시설까지 철저히 점검하고 2중,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재난사고로부터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며 안전문화가 정착되는 선진한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