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을공동체 복원 앞장” ●기초의회 초선에게 듣는다 김광란 광산구의원(운남·월곡1·2·우산·신흥동) 사회복지전문가로 당당히 구의회 입성 주민참여의회 구성 직접민주주의 구현 광산=주형탁 기자

2014년 10월 26일(일) 20:29

“지역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야겠다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무너졌던 마을공동체가 되살아 날 수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소극적인 의식이 먼저 개선돼야 합니다. 항상 주위로부터 뭔가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희생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선진형 복지모델이 완성됩니다.”

사회복지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한 여성이 지역복지발전을 위해 정계에 출사표를 던졌고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기초의회에 입성했다.

주인공은 바로 김광란(43) 광주시 광산구 기초의회 의원.

김 의원은 광산구 더불어 락 노인복지관에서 사무국장을 맡다 지난 6·4지방선거에 출마해 당당히 당선됐다.

김 의원은 정계 입문을 미루다가 ‘복지로 정치로 바꿀 수 있다’는 일념으로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김 의원은 선거 당시 슬로건으로 내건 ‘주민께 여쭙고 주민들을 받들겠습니다’라는 내용을 의원 기간뿐만 아니라 평생 신념으로 받들고 매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향후 4년간 주민 참여의회 형식의 직접 민주주의 구현을 추진하는 동시에 무너진 마을공동체 복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는 의회가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지만, 정작 의회를 감시할 수 있는 구조가 없었다. 예를 들면 각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이 발언하는 내용을 검증하는 절차가 없었다”며 “선거때만 을(乙)이 되고 당선되면 갑(甲)이 되는 후진국형 정치풍토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 의원은 “21개동 동대표를 뽑아 남녀노소 다양한 분야별로 이뤄진 100-200명으로 구성된 주민 참여의회가 꾸려지면 단순한 감시기구를 떠나 의원들에게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 활동할 수 있다. 결론은 열린 의회가 중요하다. 비판 감시도 중요하지만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무너진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사회를 자발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 락 노인복지관 경우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복지관으로부터 뭔 가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주인의식을 갖고 내가 복지관을 위해 ‘뭘 해야 될까’ 하는 능동적으로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 현안과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운남동은 아파트 거주율이 98%에 가까운 동네라서 아파트의 개별성을 뛰어넘어 아파트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월곡 1·2동은 주차난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주택가를 중심으로 쌈지 주차장을 마련할 방법을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모색하고 있다.

우산동은 장애인과 저소득층 밀집주거지역의 특성에 맞게 무장애 시범마을을 만들어 마을복지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신흥동은 지역구 중 인구가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이어서 철길 소방도로를 보완해 안전마을로, 오래된 자연녹지지역을 중심으로 도시텃밭을 이용한 생태마을 조성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마을 현장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의원, 선한 마음과 정의로운 에너지가 넘쳐나는 의원, 직접 민주주의, 나눔운동의 대표의원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광산=주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