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완제품 시장’ 잇단 진출 대기업의존 부품업체 탈출 성장동력·자생력 확보 기술력 바탕 소비자 직접 만나는 B2C 거래 물꼬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4년 10월 28일(화) 19:13

●지역 주요 중소기업 완제품시장 진입 현황

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잇따라 완제품 시장에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기업 의존율이 높은 지역 중소기업계에서 이들 부품 중소기업들은 완제품 브랜드로 자생력을 갖추고, 기존 B2B(기업-기업 간 거래)에서 벗어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도 활발히 나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에 세탁기 부품을 납품하는 ㈜인아는 지난 7월부터 ‘인아큐브(INACUBE)’라는 독자브랜드로 LED TV 양산에 들어갔다. 32인치부터 55인치까지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니터 TV, LED 모니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DK산업은 20여년 간 삼성전자에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의 주요부품을 공급해 온 지역 대표기업으로 그동안 쌓은 가전제품 분야의 기초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완제품 제습기 ‘디에떼’를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 초에는 에어워셔나 천연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들 제품의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으며, DK산업은 여러 가지 기능을 모은 부분 융합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LED전문 강소기업인 프로맥엘이디는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의 1차 협력사다.

냉장고 박스와 전자부품을 납품하며 성장했던 ㈜프로맥의 30년 경영노하우와 전문기술을 토대로 2009년 설립돼 현재 LED 조명 기구를 생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탁기 부품 생산 업체인 ㈜한국유일(첨단정밀) 역시 불판, 그릴, 무연로스터를 제조해 일반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기업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열악한 산업 기반 속에서도 자체 브랜드 상품을 생산하며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