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섬 정책 ‘가꾸기+개발’ 투트랙으로 전남도-전발硏 T/F 구성·외부 자문단도 꾸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4년 10월 28일(화) 20:15 |
전남도는 관련 실무진과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원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는 한편, 외부 자문단도 꾸리는 등 올해 말까지 10개년 계획 수립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남도가 ‘섬 개발’과 관련된 수많은 법·규제를 어떤 형태로 해소할지, 그리고 민간 주도의 ‘섬 가꾸기’가 얼마 만큼의 파급력을 낼 수 있을지가 향후 ‘가고싶은 섬’의 연착륙을 좌우할 최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10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13일 해양수산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했다. T/F는 해양항만과와 관광과, 문화예술과, 경관디자인과, 산림산업과, 투자유치담당관 등 섬 관련 부서를 총망라하고 있다. 전남발전연구원에서도 7명의 연구원이 참여했다.
해양항만과는 계획 수립을 총괄하고 관광과는 섬 관광 활성화 관련 관광 프로그램 발굴, 문화예술과는 섬 문화예술 자원 발굴, 경관디자인과는 섬의 경관 디자인 분야 자문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산림산업과는 섬 숲가꾸기 사업 발굴 및 추진, 투자유치담당관은 상해사무소 등 해외사무소와 연계해 섬 개발 투자유치 협의 및 지원에 나선다.
전남발전연구원은 T/F 회의 등을 토대로 10개년 계획수립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의회와 학계 등 10여명 내외로 외부 자문단도 꾸렸다.
T/F는 지난 17일 반영 내용 협의 등을 골자로 1차 회의를 가졌으며 이달 말까지 계획 초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어 다음달 2차례 자문회의 및 관련부서 의견을 수렴하고 12월 초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계획을 최종 보고할 방침이다.
현 상황에서 전남도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을 ‘섬 가꾸기’와 ‘섬 개발’ 등 크게 2개 분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기간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으로 도내 2천219개의 유·무인도가 대상이다.
일단 전남도는 ‘섬 가꾸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전략 수립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오는 30일 윤미숙 푸른통영21추진협의회 사무국장(주민참여 분야 자문), 이나무 해양관리공단 제주지사 과장(섬생태계 분야 자문), 윤정준 (사)한국의 길과 문화 이사(관광분야 자문)를 초청,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전남도는 ‘섬 개발’의 경우 단기 성과를 내놓기에 녹록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일선 시·군 추천 30개 섬에 대해 내부 검토 작업을 벌였지만 각종 법·규제에 묶인 섬이 태반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유치 작업 역시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올해 말 공개될 ‘가고싶은 섬 10개년 계획’의 성패는 민간 주도 섬 가꾸기의 확산 및 정착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가고 싶은 섬을 대표하고 전체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동력 축인 섬 개발, 즉 ‘시그시처 아일랜드(Signature Island)’를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내놓느냐도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간이 주도하는 섬 가꾸기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섬 개발 분야는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상품 가치가 높은 섬을 선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