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 지역 저축은행 총자산 급감 6월 기준 6곳 1조1천677억 전년비 1천159억↓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 건전성 악화 우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4년 10월 29일(수) 20:34

광주·전남 지역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대출 운용처를 찾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 전자경영공시에 따르면 동구의 스마트저축은행은 6월말 기준 총자산이 3천5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5억원 감소했다.

동양저축은행(동구)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총자산이 231억원 줄어든 2천304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저축은행(북구)은 전년 대비 66억원 감소한 1천366억원, 센트럴저축은행(동구)은 52억원 줄어든 892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더블저축은행(동구)은 총자산이 66억원이 늘어난 1천406억원이었다.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여수)은 올 6월말 기준 총 자산이 2천1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1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나 재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건전성이 나쁜 것으로 분류된 여신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수치가 오를수록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원금까지 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의 경우 32.26%로 1년 전보다 무려 6.15%포인트 상승했고, 대한저축은행은 1.34%포인트 오른 11.70%로 나타났다. 더블저축은행은 8.78%(+1.61%포인트), 동양저축은행은 30.54%(+8.51%포인트), 센트럴저축은행은 25.31%(-0.38%포인트), 스마트저축은행은 10.41%(+1.12%포인트)로 집계됐다.

다만 BIS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전반적으로 올랐다. BIS비율은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는 건전하다. 지역 저축은행들은 골든브릿지저축은행(-7.49%)을 제외하고 법규상 요구되는 비율(5%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