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안목으로 전략에 대비·실행해야” 광주매일신문 제1기 CEO창조클럽 -제17강 -전략적 사고 역량을 키워라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4년 10월 29일(수) 20:42

강성호 세계경영연구원(IGM)교수가 29일 오후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CEO 창조클럽 특강에서 ‘창조의 시대 전략적 사고 역량을 키워라’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전략적인 사고역량을 키워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안목과 현상유지 등의 운영적 사고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성호 세계경영연구원(IGM)교수는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29일 오후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매일신문 CEO 창조클럽 특강에서 ‘창조의 시대 전략적 사고 역량을 키워라’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강성호 IGM 교수

강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입체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사가 아닌 경쟁사의 전략에 대비하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실행하는 전략적 사고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기린맥주와 아사히맥주의 경쟁을 사례로 들었다. 즉 수십년간 맥주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기린맥주는 소비자의 기호변화를 일시적인 유행으로 판단하고 자사의 강점인 ‘라거맥주’에 집중 전략을 수립, 추진하는 등 운영적인 사고에 그친 반면, 아사히맥주는 소비자의 식생활 트렌드를 포착해 슈퍼드라이 공법을 개발하고 기린맥주의 라거맥주에 대한 집중 전략을 예측해 자사의 전략을 수립하고, 드라이맥주시장의 공격적 투자 및 마케팅 등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적 사고로 경영을 펼쳤다는 것.

그 결과 아사히맥주는 시장점유율을 1985년 9.6%에서 1996년 38.3%로 끌어올린 반면, 기린맥주는 61.4%에서 37.2%에 그치면서 일본맥주 시장의 판을 뒤집었다고 소개했다.

강 교수는 전략적 사고를 높이기 위한 3가지 역량을 제시했다. 먼저 장기 안목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업통찰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가 주장한 사업통찰력은 기업의 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소를 분석해 전략적 대안을 입체적으로 구상하는 능력으로 이를 위해서는 경영환경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전략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사의 전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원의 효율적인 분배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에게 주어진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자원을 선택하고 집중해 자원분배를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분배란 경쟁사의 전략을 예측해 한정된 자원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위험감수와 전략적인 실행이라고 했다. 전략적인 실행이란 위험을 감내하는 선택을 하되 실행 단계에서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통상 실행력이 저하되는 것은 구성원간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거나 환경변화 대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전략을 구조화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받는 전략과 작은 실행부터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체에서 신규전략을 추진할 때 작은 실험과 작은 도전, 작은 성공요인들이 시장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시행착오를 감소하는 요인이다는 것이다.

그는 리틀 벳(LITTLE Bets)의 저자 피터심슨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반복적인 검증으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비전 있는 기회를 발견하는 ‘리틀 벳’이 필요하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