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활용도 높지만 인력·장비 태부족 정부3.0 빅데이터로 광주시 대중교통 대폭 개선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
| 2014년 10월 29일(수) 20:58 |
#버스 배차간격이 지나치게 길어 직장인들이 매일 아침이면 출근전쟁을 벌이던 광주 첨단2지구에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인근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가 많은 15개 노선을 중심으로는 배차간격이 조정된다. 또 광주 동천마을 6단지 등 장애인과 노인층 등이 많은 지역에는 저상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교통 약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16개 노선에 저상버스가 들어선다. 이 같은 광주시의 탄력적인 배차조정으로 시민들의 교통 환경이 한층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가 이렇게 효율적인 시내버스 운용방안을 마련한데는 ‘빅데이터’(Big data)가 있다. 광주시는 인구·기관 분포와 교통카드 승·하차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작업에는 광주시, 통계청, SK텔레콤, 한페이카드(교통카드 사업자) 등의 데이터가 통합 활용됐다. 시는 빅데이터에 근거해 대중교통 공백 지대를 파악,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했으며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가 많은 15개 노선을 중심으로 배차간격 조정에 활용했다. 정부3.0을 구현하는 수단인 빅데이터를 대중교통 서비스에 활용한 것이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상상하기 힘든 방대한 데이터의 총량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대규모이고 생성 주기가 짧으며, 수치·문자·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형태다. 빅 데이터를 이용하면 사람들의 행동은 물론, 위치정보와 SNS를 통해 생각과 의견까지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은 안전을 비롯, 교통, 경제,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시민의 행복지수를 효과적으로 높일 방안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정부 3.0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활용이 중시되면서 전국 지자체별로 의욕적인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안전행정부 등 중앙부처는 이미 여러 개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고, 서울 역시 스마트폰 통화량으로 빅데이터를 만들어 심야버스 노선을 수립했다. 충남·경북·제주 역시 안전·농업·관광 등에 관한 자체적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광주시의 경우 빅데이터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한데다 장비도 부족해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재 광주시는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분야별 과제를 발굴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오는 2016년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외부자문단을 구성하고 정부의 각종 공모과제에 참여 및 자체사업 선정 분석 등 업무를 처리하는데 광주시의 빅데이터 담당은 고작 2명 뿐이다.
특히 빅테이터 취합을 위해서는 각종 소프트웨어 및 고사양의 하드웨어가 필요한데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장비도 없는 상태다.
이에 정부가 빅데이터를 주요 추진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광주시가 발빠르게 빅데이터 분석을 시정에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빅데이터를 통해 교통사고 발생률을 비롯해 자살률 분석 등 수시분석을 진행해 정책을 만드는데 활용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통해 검토단계가 되면 플랫폼을 구축, 시 자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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