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지역 안전성 확보 시·도 행정협의회 뜬다 전남도 등 4개 지자체 오늘 대구서 협약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10월 30일(목) 19:07

전남도를 비롯한 경북·부산·울산 등 원전소재 4개 광역시·도가 ‘행정협의회’를 구성, 31일 오후 3시30분 대구 엑스코에서 협약을 체결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원전문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원전비리 사건, 잦은 고장 발생 등으로 전 국민적 불안감과 불신이 확산되는 현실에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원전의 운영과 안전점검 등 권한은 정부에 있지만 더 이상 권한 부재, 정부와 한수원(주)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보호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책임과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전담조직과 인력, 예산 확보 등 추진 기반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행정협의회는 그 시발점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원전소재 광역시·도 행정협의회는 4명의 부단체장으로 구성하고, 연 2회 정기회와 필요 시 임시회를 개최한다. 회장은 부산시, 울산시, 전남도, 경북도 순으로 1년씩 윤번제로 맡는다.

협의회는 앞으로 ▲원전 안전과 방사능 방재대책(정부의 대책 촉구 등 포함)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연구 ▲원전 훈련, 방사선 감시 등 상호협력 ▲사용 후 핵연료, 지역자원시설세 인상 등 각종 현안 공동 대처 ▲기타 선진 원전안전대책 공동 연구, 지방자치단체 역량 강화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정순주 도 안전행정국장은 “현재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지자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4개 시도 행정협의회는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