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자동차산업밸리’ 차별화된 전략 있어야

2014년 11월 05일(수) 19:35

광주시가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100만대 기지 조성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광주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가 오는 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추진위는 국내 자동차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사회 각계의 의견수렴 및 정책반영,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사회통합과 생산성 등 경쟁력 증대방안에 대한 지역역량 결집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 추진전략 자문,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의 지역 유치활동지원,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량 증대를 위한 사회통합 노력, 국비확보를 위한 대정부 건의 등 대외활동 및 홍보추진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광주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사업은 윤장현 시장의 공약으로 국내 제조업 발전과 미래의 먹거리 산업 창출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추진위의 활동이 기대된다.

대기업들이 혁신적인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짝을 이루면서 자동차와 부품 및 관련 서비스 생태계도 전국적으로, 지역별로 특화돼 함께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시의 전략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쉽을 잘 활용해 기아차 100만대 기지 조성이 광주자동차산업밸리추진의 큰 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전라남도는 영암에 있는 F1 서킷 부근에 프리미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 중인 점도 시너지 효과가 있다.

그동안 우리 산업계는 대일 무역역조를 주로 걱정했지만 연말까지 대독일 무역적자 120억달러 중 3분의 2가 독일 완성차 수입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급 자동차나 부품의 대기 수요를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흡수하면 지역 산업 발전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충남도 미래 자동차의 큰 축이 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와 그 부품 산업 육성을 위해 세밀하고도 신중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전지역은 배터리 등 2차전지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세종시조차도 자동차 부품산업체 유치를 준비 중이다. 충북도 충주와 제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대체연료차 보급, 연비인증센터 설립, 자동차부품클러스터 구축 등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도 자동차 부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뿌리기술개발, 대기업의 부품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이 한창이다.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다양한 활동으로 전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광주만의 좀더 차별화된 전략전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