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안전경영 1번지’ 대한민국 석유화학 선도 광주 매일신문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 광주·전남 ‘스타브랜드’ 를 키우자 (17) LG화학 여수공장 기술기반사업·신소재 발굴 투트랙 통해 불황 극복 합성수지 경쟁력 우위…지역인재 채용·육성 앞장 여수국가산단 ‘맏이’다운 사회공헌활동도 돋보여 여수=김진선 기자 kjdaily.com

2014년 11월 12일(수) 19:48

LG화학 여수공장은 안정적인 조업 및 끊임없는 공정 혁신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유례 없는 불황을 극복하며 대한민국 대표, 나아가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지속 성장을 통한 지역 사회공헌으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일등 공장이 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여수공장은 1976년 PVC Paste수지를 시작으로, SAP 등 다양한 합성수지 공장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함으로써 기반을 다졌으며, 2007년에 핵심설비인 NCC(납사 분해 시설)을 확보해 수직계열화 체제를 완성시켰다. /LG화학 여수공장 제공

수십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석유화학산업, 그 중심에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중국 시장의 자급률 증가, 셰일가스 개발 여파 등으로 유화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맏형 격인 LG화학은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내고 있다.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되고자 전 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LG화학은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에서 미래 성장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데, 기술기반사업과 신소재 발굴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기술기반사업의 핵심에는 고흡수성수지(Super Absorbant Polymer, SAP)가 있다. SAP은 아크릴산을 원료로 하는 아크릴 계열의 합성수지로, 고도의 생산 기술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LG화학은 지난 2008년도에 진출한 이후,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하며,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SAP의 가장 큰 특징은 수분 흡수력에 있는데, SAP 1g이 최대 5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데다가, 외부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한번 흡수된 물은 쉽지 빠지지 않는 보수력도 갖추고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유아용 기저귀뿐만 아니라 여성용품, 성인용 기저귀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LG화학은 향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여수공장에 총 3천200억원을 투자해 SAP 8만t과 아크릴산 16만t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 증설이 완료되면 총 36만t의 SAP과 51만t의 아크릴산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여수공장의 저력은 공정 혁신에서도 잘 나타난다. 작년 초 미국 NCC 전문 컨설팅 업체인 ‘솔로몬 어소시에이츠’가 전 세계 115개 NCC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에너지 부문 세계 1위로 선정됐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는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납사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여수 NCC공장의 에너지 원단위는 4천100(kcal/kg·에틸렌)대로, 다른 업체 평균과 비교하면 동일한 양의 에틸렌을 생산하는데 40%이상의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수준이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 100만t 생산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약 3천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NCC공장은 공정 특성상 제조원가의 약 60%가 에너지 비용일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을 항상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LG화학이 자랑하는 또 다른 제품은 바로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이다. ABS는 청소기, 세탁기, 자동차 등의 내외장재로 쓰이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1978년 여수공장에 6천t규모로 시작해 현재 국내에서는 80만t, 중국 공장에서는 90만t 가량을 생산해오고 있다.

LG화학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20%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이며, 업계 불황으로 부침이 심한 다른 제품과 달리 꾸준히 분기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40년 가까운 생산 이력을 통해 확보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그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1976년 PVC Paste수지 5천t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HDPE, PS, ABS, SAP 등 다양한 합성수지 공장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함으로써 석유화학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져왔다.

2007년에는 LG석유화학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의 핵심설비인 NCC(납사 분해 시설)을 확보해 수직계열화 체제를 완성시켰다. 여수공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공정 혁신을 통해 고품질 유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조달하는 것은 물론,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업적 탁월성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써의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업시민파트너’로써 지역 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해나고 있다.

11개 단위공장 사회봉사단과 27개 동호회 사회봉사단으로 구성된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봉사활동 기금인 ‘트윈엔젤기금’과 회사가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기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LG’라는 그룹의 사회공헌 정책에 따라 청소년 맞춤형은 물론, 지역의 큰 이슈인 인구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지원사업’을 필두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걸으며, 여수국가산단의 맏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역 인재 채용과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2천400명의 임직원 중 광양만권 출신이 60%(광주·전남 약 80%)에 달한다.

임직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문기술직의 경우, 최근 3년 신규 채용자를 기준으로 약 80%에 달한다. 인구 감소라는 지역의 최대 고민에 보탬이 되기 위해 2010년부터 여수시민 되기 운동도 펼쳐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18차례 실시, 232명이 전입신고를 마쳤다.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것 못지않게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꿈과 희망을 전하는 데도 열심을 다하고 있다. 석유화학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유일 석유화학 마이스터고인 여수석유화학고에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지난 여름에는 상암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주니어 화학교실을 여는 등 화학에 대한 흥미와 친밀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또한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사업장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절대 안전 확보’, ‘선행적 보건증진’, ‘그린 사업장 조성’ 등을 통해 다양한 SH&E(안전·보건·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재, 누출 등 비상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종합방재센터도 24시간 유지하고 있으며, 종합 비상대응 훈련 체계를 마련해 비상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안정적인 조업 및 끊임없는 공정 혁신으로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공장, 임직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상호 신뢰가 넘치는 공장, 지속 성장을 통한 지역 사회공헌으로 지역민들에게 사랑 받는 일등 공장이 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불굴의 의지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유례 없는 불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여수공장, 걸어온 발자취만큼이나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기업도 시민, 무한책임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주재임원 유재준 상무

“환경과 안전문제가 기업 경영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건강한 사업장 실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LG화학 여수공장을 총괄하는 주재임원 유재준 상무가 최근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안전관리 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개선은 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내부 관리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활동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공정 및 설비의 안전성 및 작업안전 확보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함께 기획진단을 실시해 나가고 있고, 화재·누출 등의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종합방재센터를 운영하며 24시간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환경오염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비상저류 시스템도 설치했다.

유 상무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도 시민’이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여수산단 최초로 지난 1996년 사회봉사단을 발족하고 매년 5-600회의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상무는 1986년 입사 이래로 LG화학에서 근무한 햇수만 28년째인 베테랑 전문가로 주인의식과 일에 대한 열정, 철저함 만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한다. ‘이르는 곳마다 참주인이 돼라’는 뜻의 사자성어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자주 인용했다.

특히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이웃’, ‘지역’, ‘자연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LG그룹의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와 자율 기반의 성과주의’…. 여수공장이 꿈꾸는 가까운 미래, 그 청사진이다.

유 상무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임직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여수공장이 석유화학산업 대표사업장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