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주 이상 기침 지속될 때 의심해 봐야 ●만성기침의 진단 및 치료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4년 11월 12일(수)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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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병원 내원객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기침은 신체의 가장 중요한 방어 작용의 하나로써 세균이나 해로운 물질들이 기도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며 이미 기도 내에 있는 이물질들을 배출해 신체를 방어하는 반사 작용이다. 기침 반사는 기도의 여러 가지 염증성 또는 기계적인 자극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보통 3주 이내의 기침은 상기도 감염(감기, 급성 부비동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러한 상기도 감염 후에 8주까지 기침이 지속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 기침이라고 하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위-식도 역류증, 역류성 후두염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약물복용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8주 이상 이런 증상이 지속될 때 정의되는 만성 기침은 비흡연 성인에서도 10-30%까지 유병률이 보고 되는 매우 흔한 임상증상이며 만성화되면 구토,늑골 골절, 요실금, 근육통, 만성피로감, 우울증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8주 이상의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먼저 항고혈압제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복용시 1-2주간 중단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그 다음으로 신체검진 및 단순흉부 방사선 촬영을 통해 만성폐쇄성 폐질환, 결핵, 폐렴, 폐종양, 늑막삼출, 폐섬유증 등의 폐실질 병변을 확인한다.
상기도 기침증후군(후비루 증후군), 천식, 위식도 역류의 세가지 질환이 만성 기침의 주요 3대 원인 질환이며 드물게 호산구성 기관지염, 설명 안되는 특발성 기침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 기침증후군(후비루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흔하며, 부비동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내시경, 알레르기 피부 반응검사, 단순 부비동 방사선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 증후군의 치료는 각각의 원인 질환별로 비강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게 되며, 내과적인 치료로 호전되지 않은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비강의 구조적인 이상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흔한 원인으로는 천식이 있는데 이는 호흡곤란과 천명이 주증상인 전형적인 천식과는 달리 기침만을 유일한 증상으로 호소하는 기침형 천식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침형 천식이라 하더라도 통상적인 천식과 마찬가지로 객담검사 및 기관지 유발검사를 통해 기도 과민성을 증명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 또한 통상적인 천식에서 사용하는 흡입제를 사용하며 만약 검사들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 천식 치료를 2-3주간 기침이 소실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기침형 천식을 추정할 수 있다.
마지막 세번째로 많은 만성 기침의 원인은 위식도 역류질환이다. 이는 전형적인 위산역류의 증상인 흉부작열감, 신트림을 확인했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식도접합부의 염증소견을 확인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 염증소견을 불분명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증상은 경험적 치료로써 약 2주간 투약해 상당부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식도 하부 괄약근을 이완시킬 수 있는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높은 배게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생활습관의 교정도 함께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만성 기침은 매우 흔한 임상증상이지만 때때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증상이다. 상기도 기침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질환이 가장 흔한 3대 원인이므로 이를 감별하기 위한 검사 및 경험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도 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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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병원 2내과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