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으로 창의성 키우는 것이 경쟁력” 광주매일신문 제1기 CEO창조클럽 -제18강 - 협업을 통한 창의적 조직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4년 11월 12일(수) 20:21

김용성 세계경영연구원(IGM)교수가 12일 오후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CEO창조클럽 특강에서 ‘협업의 힘(Power of Collaboration)’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바로 기업의 경쟁력입니다.”

김용성 IGM 교수

김용성 세계경영연구원(IGM)교수는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12일 오후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CEO창조클럽특강에서 ‘협업의 힘(Power of Collaboration)’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P&G가 지난 2000년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즉 P&G가 신제품 개발로 고민하던 중 외부발명가의 전동칫솔(스핀 팝)아이디어 제안을 받아들여 크레스트스핀브러쉬 전동칫솔을 개발, 당시 경쟁사인 콜게이트팜몰리브(시장점유율 1위)에 비해 10%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는 것.

김 교수에 따르면 P&G는 이 제품 개발로 시장 출시 후 4년 만에 1억6천만달러의 수익과 오럴케어 부문 1위(2002년)에 등극했다. 게다가 P&G의 전 CEO 래플리(A.G.Lafley)는 “앞으로 혁신제품의 50% 이상을 외부에서 발굴해 올 것이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 P&G는 프링글스, 스위퍼 등 히트제품을 500여개 이상 출시했지만 내부 연구원은 7천500여명에 불과한 반면 외부연구원은 150만명에 달하며, 전체 혁신제품의 35%를 C&D프로세스(외부와 연결하여 아이디어를 빌려 상품화하는 전략)에서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내부 구성원만이 아닌 외부 연구원이나 자원을 잘 활용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화석자원의 고갈과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등으로 화석에너지가 기반인 1, 2차 산업혁명에서 그린에너지가 기반인 3차 산업혁명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환경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협업(Collaboration)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업을 중소기업 등에서 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리더 스스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프레임(Frame)이다. 그는 조직의 리더가 스스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문화가 형성될 때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바람직한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이는 사회발전으로 연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를 사례로 들었다. 유 박사가 자산을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착했다는 의미다.

둘째, 직원들의 참여다. 그에 따르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협업의 핵심이다. 다만 방법이 중요하다고 했다. 즉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사소한 성과라도 반응이 중요한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피드백을 활성화 할 것을 강조했다. 리더가 아닌 직원스스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소통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