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자재 지역업체 외면 개선하라

2014년 11월 13일(목) 19:15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4년간 광주시의 관급자재 계약 금액과 업체수를 보면 광주 업체가 378억3000만원(43%·330건)으로 타지역 업체 491억6000만원(57%·269건) 보다 적다. 업체수로도 올해 광주지역 업체 계약건수가 60건(48%)으로 타지역 66건(52%)을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토목과 건축이 타 지역에 치우쳤다. 토목의 경우 광주 32건(41%), 타지역 47건(60%), 건축의 경우 광주 68건(45%), 타지역 82건(55%) 등 다른 지역 업체의 계약건수가 광주 업체 보다 많았다.

광주시 조오섭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광주시는 관급 공사와 물품 발주방식이 들쭉날쭉해 결과적으로 지역 업체를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억 미만 발주 398개 중 231개(58%) 발주만 광주지역 업체와 수의계약했고 167개(42%)는 다른 지역 업체와 수의계약했다.

더군다나 광주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와 물품은 설계때부터의 담당자와 발주때의 담당자에 의해 그때그때 달랐다. 발주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판단으로 모두가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심의 및 발주심의를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역경제가 발전하려면 광주시가 먼저 지역업체를 챙겨야 한다. 광주시는 그 누구보다 지역업체 제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줘야 한다. 관급 공사에서부터 지역업체 제품 등이 외면당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그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지역 업체들도 광주시의 물품 구매 계약 담당관들을 초청해 소요되는 각종 집기 비품류 등 필요한 관급물품 구입에 있어 지역 중소기업 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구매를 적극 요청해야 한다. 조달청도 지역기업 제품을 하나라도 더 공급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건설업체가 요구하는 사항이나 법대로만 하기로 한다면 조달청의 역할도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역민들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하는 지역사랑으로는 부족하다. 광주시는 홈페이지에 모든 발주관련 품명, 발주, 입찰방법, 금액, 낙찰자 등 일명 관급자재 발주리스트를 공개하고 지역업체 참여의 문을 활짝 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