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아닌 마을일꾼 되겠다” ●기초의회 초선에게 듣는다 전영원 동구의원(비례대표) 비례대표 출신 사회도시위원장 선출 ‘이례적’ 사회적경제 관심…기본 충실한 의정활동 각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4년 11월 16일(일) 20:20

“오직 주민만 생각하며 기본에 충실한 의원이 되겠습니다.”

민선 7대 지방의회가 출범한지도 5개월여가 지났다. 한결 여유 있는 재선 이상 의원들에 비해 초선 의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적응기를 보내야 했다.

본회의 정례회, 임시회를 거치며 집행부와 탐색전을 끝낸 이 무렵이면 또 초선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안팎에 회자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중 전영원 광주 동구의회 의원의 활약은 초선의원 그룹 중에서 단연 눈에 띈다.

전 의원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지역 공동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말해주듯 그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전 의원은 전반기에 비례대표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사회도시위원장에 선출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9월 정례회 본회의에서는 집행부의 청소대행업체 선정 잡음을 질타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전 의원은 독서 및 봉사단체인 인문학당 ‘현산’의 대표 출신답게 사회적경제와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는데 특히 관심이 많다. 지난달 14일 창립한 시민플랫폼 ‘나들’의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스스로가 아직 현역 마을일꾼임을 자처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전 의원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동구의회 임시회에서 사회적 경제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고, 인문환경의 효율적 운영방향, 은퇴자들의 전문지식과 삶의 지혜를 나누는 ‘시니어사회공헌센터’ 건립 등 깊이 있는 구정질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또 구민 독서동아리 활성화, 구립도서관 설립 구체화 방안, 동구문화원·동구문화센터 활용 방안 등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초선답지 않은 전문성과 관록을 뽐냈다.

그는 이밖에 ‘충장로 활성화를 위한 동구의원 연구회’를 꾸려 대표를 맡는 등 발로 뛰며 공부하는 지방의원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의원은 “기초의원은 정치인이 아니라 마을자치 일꾼이 돼야 한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오직 주민만 생각하며 기본에 충실한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