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 운동의 발원지, 문화예술 발전소로 위용 드러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5개 원 가보니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11월 17일(월) 19:27 |
|
전당은 문화 창조와 향유, 교류, 지역 사회에의 기여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5개 원 체제로 꾸려진다.
다목적을 전제한 가변형 아시아예술극장과 문화창조의 산실이 될 창조원, 아시아 각국과의 문화 연구 등 교류를 위한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까지 5개 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일은 국내 초유의 문화적 실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상대로 실현된다면 문화중심도시 광주 활성화의 초석이 될 뿐 아니라, 아시아 문화 중심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 규모다.
5개 원은 제각각 어떻게 구성되고 아시아문화전당 내에서 어떻게 연계될 것인가, 그 행보를 따라 가보자.
◇ 민주평화교류원
|
건물 설계안 변경 등으로 인해 1년여 전 공사가 중단됐다 다음주께 재개될 예정이다. 민주평화교류원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5·18민주평화기념관과 문화교류지원실, 옛 전남도청 별관으로 이뤄지게 된다.
아직 완성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5개 원 중 가장 의미 깊고 돋보이는 건물은 단연 민주평화교류원이다. 지상에 우뚝 솟아 있는 이곳을 제외하곤 모든 건물이 지하로 들어가 있는데다가,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라는 광주정신과 역사를 가장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서 옛 전남도청 및 경찰청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내부 리모델링 후 활용할 예정에 있다.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면 건물외형 역시 깔끔하게 정돈할 계획이다.
개관 전시로 5·18 열흘간의 이야기를 담은 ‘열흘간의 나비떼’를 기획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방면에서 세계 각국을 상대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기구로의 육성도 꾀하게 된다.
◇ 아시아예술극장
지상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대표 공연 무대인 아시아예술극장이 눈에 띈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지하 3층의 중극장과 지하 4층의 대극장으로 이뤄졌다. ‘블랙박스’ 형태로, 한쪽 벽면을 개방해 격납고 문처럼 대형 유리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지어진 대극장은 1천600석 규모의 가변형으로 설계됐다. 총 16가지 가변이 가능하다. 대극장은 무대와 객석을 자유로 옮길 수 있도록 승강이 가능한 모듈 형태의 바닥으로 설계됐다. 다목적극장인 만큼 공연뿐 아니라 국제회의 등도 가능하도록 지어졌다. 중극장은 520석이다. 아시아예술극장은 공연작품을 창작·제작하고, 유통하는 기능을 맡는다.
◇ 어린이문화원
|
이처럼 지하 시설물이지만, 지상에 건립된 건물 못지않게 채광이 좋은 것은 어린이문화원에 도입된 첨단기술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창틀 없이 케이블에 유리를 고정하는 케이블넷(Cable net) 방식이 도입된 것. 가로 2.5m, 세로 1.6m 크기의 대형 유리판 300여개가 케이블에 고정돼 360m에 달하는 외부 벽을 만들었다. 중앙감시실에서 제어가 가능하며 강풍이 불면 케이블의 인장력을 풀어 깨지지 않도록 고안됐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측에서 이 공법으로 시공하기 위해 견학을 오기도 했다.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콘텐츠개발센터, 어린이체험관, 어린이극장, 어린이도서관 등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문화원은 교육보다 ‘놀이와 문화’, ‘창작활동’이 중심이 된 콘텐츠로 채워질 방침이며, 이는 국내외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 문화정보원
|
◇ 문화창조원
|
복합 1-5관과 랩 기반 창제작센터로 구성됐다. 연구 개발의 핵심조직인 연구랩과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역의 연구기관, 문화기관, 산업과 연계해 콘텐츠를 제작, 전시하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즉, 인문·예술·과학이 융합된 문화 콘텐츠 제작의 장인 셈이다. 아시아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한 개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글=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