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체험 행사 활성화를” 빛고을 광주 에코도시로! <9>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가다 ④전문가에게 듣는다●랄프 후프나겐(에코스테이션 대표) 시민 대상 친환경 교육기관 역할 ‘톡톡’ 市 도시개발 계획 단계 시민 참여 강조 자연학교서 분리수거·자연보호 등 교육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4년 11월 17일(월)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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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 ‘BUND’의 회원이자 에코스테이션 대표를 맡고 있는 랄프 후프나겐은 “‘아이들을 자연으로 내보내자’라는 모토로 자연을 자주 접하게 하는 방식을 통해 에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 프라이부르크가 대표적인 에코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시민들의 실천’을 꼽았다. 또 에코스테이션이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활동으로 ‘자연학교’을 강조했다.

그는 “보통 학생들이 SNS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자연으로 갈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데 ‘익숙하게 알고 있어야 지킬 수 있다’라는 것을 인지하게 해줘야한다”며 “자연학교에서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자연보호·쓰레기 적게 버리기·분리수거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스테이션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교육이 진행되며 1년에 300개 이상의 행사들을 진행한다. 토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개방한다. 예외적으로 새벽 6시에 ‘아침 새행사’, 새벽 1시 ‘박쥐행사’ 등 시간대와 주제를 다양화해 매우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에코스테이션은 주말에도 문이 닫혀있는 법이 없다. 독일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일요일 오후 가족들이 산책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주변 호수 공원을 돌며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 공원에 있는 생물찾기·비누만들기를 진행하는 등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을 개최하고 있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다”고 밝혔다.

더불어 에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친밀하게 연결, 정책에 대한 조언을 제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스테이션은 재정적으로 강좌를 열기 위해 시·장학재단·교육부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도움도 받고 도움을 주기위해 정책적으로도 활발하게 운동하고 있는데 원자력 에너지 반대·자동차 지양·태양열에너지 장려를 주요 시책으로 두고 대안 제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책 위주로 활동하는 환경시민단체 ‘BUND’ 소속인 에코스테이션은 교육적인 부분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현재 5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가입돼있고 독일 내 16주에 지역별로 세분화 돼있다. 현재 프라이부르크 내에는 1만2천여명이 가입·활동하고 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는 그린벨트를 지정할 때도 시에서 지정하는 것이 아닌, 시민단체가 직접 참여해 정책을 만든다”며 “시에서 나오는 지원금과 같은 예산 책정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