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열린 문화공간…관람객 15만명 돌파 국립나주박물관 개관 첫 돌…우리네 문화유산 홍보 앞장 오는 22일부터 1주년 기념전 ‘영상으로 되살린 문화유산’ 청자·의궤 등 국보·보물 선봬…서울바로크합주단 공연도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1월 18일(화) 18:50

‘영조 정순왕후 가례도감 의궤’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 오는 22일 개관 1주년을 맞아 특집전시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개관일인 22일부터는 ‘영상으로 되살린 문화유산’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내년 1월18일까지 이어질 특별전에서는 일반인이 평소 보기 어려웠던 문화재의 이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 문화재의 다양한 모습과 해석 등을 영상으로 담아낸다. 진화된 최첨단 영상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기록해온 문화유산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통일신라 미술 최고의 진수로 손꼽히는 국보 제24호 ‘석굴암’, 고려시대 최고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천하제일 비색청자’, 조선왕조 기록문화의 꽃 ‘의궤(儀軌)’, 그림 속 조선 풍경 ‘풍속화’ 등 우리네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국립나주박물관은 ‘오늘날의 고고학’을 주제로 한국 문화유산을 대하는 현재의 모습을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땅속 깊이 잠들어 있던 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전 과정을 고스란히 전하는 방식이다. 전시 관람은 모두 무료로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박중환 관장은 “지난 1년 동안 인기리에 운영돼온 국립나주박물관은 우리 문화재를 조사·보존하고 홍보하는 박물관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이 같은 취지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특별전시는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한층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2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나주박물관 후원회인 ‘국립나주박물관 후원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서울바로크합주단

그런가하면 29일 오후 2시 박물관 이벤트홀에서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초청공연이 마련된다.

우리나라 바이올리니스트 1세대인 김민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이끌고 있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이날 공연에서 명실 공히 한국 실내악단의 대표주자라는 명성에 걸맞은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에서 꽃핀 1천500년 전의 고분 문화를 보존·전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고분유적의 중심지역인 반남 고분군 내에 문을 열었다.

특히 전남지역 유일의 국립박물관이다. 도심과의 지리적 접근성이 뒤떨어진다는 우려에도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열린 문화공간의 특징을 십분 활용, 관람객에게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시안내시스템, 유물창고 개방, 유물 복원 처리 작업 공개, 1박2일 캠핑 프로그램 등은 박물관의 새로운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개관 이후 이날 현재 관람객은 14만8천여명으로, 1년 만에 15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문의 061-330-7830.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