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내년 예산 막바지에 잘 챙기라

2014년 11월 19일(수) 20:04

내년 예산에 대한 국회의 ‘예산 칼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7일부터 세법 심사를 위한 조세소위를 가동했다. ‘예산 증ㆍ감액’을 끝낸 국회가 ‘진짜 예산전쟁’에 들어간 것이다.

각 상임위에 여전히 계류돼 있는 각종 예산들은 최종적으로는 여·야 원내대표 협의 테이블에 오른 뒤에야 해결될 공산도 크다. 광주·전남의 내년 예산도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해 신경쓰지 않으면 물건너갈 수 있다.

따라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정부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확정을 앞두고 국비확보를 위한 막바지 행보에 나섰다. 3D콘텐츠 미디어산업 클러스터 구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진입로 개설, 초경량 고강성 차체샤시부품 기술개발, 복합방사선원 플랫폼 구축, 광주연구개발특구 육성 등 내년도 정부예산에 추가·증액이 요구되는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국회 예결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전남지역 현안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특히 남해안 철도(목포-보성) 건설,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등의 사업 예산이 반영되도록 예결위 차원의 지원을 부탁했다.

사실 지금처럼 지자체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는 지역현안 해법의 열쇠를 정부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시급한 현안이라도 국비 지원 없이는 사업 시행 자체가 불가능한 까닭이다. 따라서 서둘러야 할 광주·전남의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국비 우선 지원이 절실하다.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권, 광주시, 전남도가 합심해 내년 현안 사업이 누락되지 않도록 내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큰 사업은 국비 지원이라는 결실이 없으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지막 예산 전쟁에서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