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위치조절기, 충돌시 보호기능 없어” 차량용 어린이 놀이매트도 안전성 문제 연합뉴스

2014년 11월 20일(목) 19:16

어린이용 안전벨트 위치조절기가 자동차 충돌 시 보호기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치조절기는 안전벨트의 어깨 벨트와 골반 벨트를 끈 등으로 연결해 어깨 벨트가 어린이 목에 닿지 않도록 조절하는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보험개발원과 함께 시판 중인 안전벨트 위치조절기 2종을 선정해 자동차 충돌 시험을 한 결과, 충돌 시 제품이 파손돼 어린이 보호기능이 없었다고 20일 밝혔다.

보호기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안전벨트 위치조절기를 착용한 어린이 더미를 자동차에 앉히고 시속 48㎞로 충돌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이 시험에서 차량 충돌 시 위치조절기가 파손돼 어깨 벨트와 골반 벨트의 고정이 풀리면서 어깨 벨트는 목 부위, 골반 벨트는 배를 압박해 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없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위치조절기는 국가기술표준원 고시 ‘자동차용 어린이보호 장치 안전기준’에서 허용하지 않는 제품인 데다 어린이 보호기능이 없는 만큼 유통 근절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또 급정차 시 어린이가 앞으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광고 중인 차량용 어린이 놀이매트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