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혁신도시, 주민불편 최소화 해야

2014년 11월 20일(목) 19:58

광주·전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올해말까지 한국전력을 비롯한 13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첫 이전한 이후 농식품공무원교육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6개 기관이 계획대로 이전하며 1500여 임직원이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올 하반기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전KPS,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전KDN 등 7개 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내년에 이전할 예정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3개 기관까지 모두 이전하면 빛가람혁신도시는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핵심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광주·전남남 공동혁신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인수인계 지연으로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 나주시 산포면과 금천면 일대에 조성중인 빛가람 도시는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이 속속 진행되고 있으나 그나마 설치된 가로등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빛가람도시에 설치된 가로등은 2천800여곳에 달하지만, 현재 공동주택단지와 주요 도로 주변 일부만 켜고 있다. 이는 도로와 교량, 가로등, 상하수도, 공원,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물을 조성한 광주도시공사 등 시행사와 나주시와의 시설물 인수인계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LH공사 등은 올 연말까지 시설물을 인수받으라고 주장하지만, 나주시는 확실한 준공절차와 하자보수 등이 선결된 뒤 받겠다는 입장이다. 시설물에 대한 준공검사 때문에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하니 혁신도시 입주자나 방문자들이 야간 통행과 운전 등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우정사업정보센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옮겨온 데 이어 한전 등까지 이전이 예상되면서 현재 입주 주민수는 6천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나주시는 조속히 인수인계를 받아 주민 불편을 최소해야 한다.